농업농촌을 취재하다 보면 새롭게 깨닫거나 발견하면서 감동할 때가 더 많다.
10월에 만난 청년농업인들과 소통은 정말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 그들이 농업을 대하는 자세와 형태는 다양했지만, 농업환경이 원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더욱더 집중하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었다.
우리 청년농업인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해야 할까? 각자의 지역에서 책임감과 소속감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었다.
보은군의 이재형 청년농업인은 관행 사과나무 수형보다 다축형과 팔매트 수형으로 5년 차 사과나무에서 150개 사과를 수확한다. 사과 품질은 향상하고, 수확량은 증가했다. 무엇보다 사과나무 관리 작업의 노동력을 절감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남들이 아니라고 할 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도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타 농업인들과 함께하고 있다.
양평지역에서 친환경농업을 하는 김혜영 청년농업인은 올해 수해 피해를 입었는데도, 지역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양평 친환경농산물 유통채널과 청년농업인 커뮤니티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친환경 바나나를 재배하는 안성의 윤태광 청년농업인은 지역의 소상공인과 함께했다. 상품성 있는 바나나는 판매하고, 비규격품의 바나나는 안성 전통시장 내 빵집과 콜라보하여 바나나 쌀빵을 만들고 있다. 안성맞춤시장에 와야만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바나나 쌀빵을 출시하여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를 살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들의 마음은 변화를 좋아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지역의 우리 청년농업인들이 지역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나이는 얼마 안 되지만 더불어 함께 변화하려는 청년들이 멋지다.
앞으로 더 중요해질 청년농업인을 응원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