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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흔들리는 7월의 벼를 보면서

바람 따라
흔들리는 것이 어디 저기 벼뿐이겠는가만
7월의 벼들이 바람 따라 이리저리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든 담아내는 봄날의 논물 생각에 눈이 시렸다.


봄에는
모내기를 앞둔 논에는 논물이 가득했다.
그곳을 지나가는 나는
소금쟁이, 올챙이, 논우렁이도 보았다.
때론 하늘도 담았고, 새와 구름도 담았고, 나무도 담았다.
그리고 홀로 자전거를 타고 논두렁을 지나가는 농부도 담았다.
나는 무엇이든 담아내는 봄 논을 보고 놀랐고
호화스럽진 않지만, 여러모로 감동했다.


언제쯤 모를 심나? 궁금했고,
뜬모를 볼 때마다 내 모습 같다는 생각도 하곤 했다.
혹은 내 차례가 오길 기다리며 논 모서리에 한 덩어리로 던져져 있는
모가 내 모습일 때도 있었다.


내 무릎까지 자란 벼들이 함께 휘몰아치는 모습에서 때론
바다처럼 무서웠던 시절도 있었다.
아무튼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논은 벼들을 키웠다.
언제나 맛있는 쌀밥을 먹게 했다는 것.


7월 7일
창밖으로 7월의 벼들이 흔들렸다.
울컥 쏟아지는 눈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두 손으로 두 눈을 꾹 눌렀다.
전남농업과 함께했던 정찬수 기술지원국장께서
투병 중에....


전남농업을 더 깊게 이해하고,
더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줬던
고 정찬수 국장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7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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