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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도시·치유농업

당진시 스마트팜 화훼 김에스더 농가

청년여성농업인의 '꽃양꽃색' 귀농 도전기

 

충남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에 자리한 ‘꽃양꽃색’ 스마트팜 화훼농장은 3명의 여성농업인이 3곳의 농장에서 각각 다른 품종의 꽃을 재배하고 있다는 뜻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꽃양꽃색’의 김에스더(32세), 박미아(33세), 문소영(33세)은 농업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3년 전 과감히 도시 생활을 뒤로 하고 귀농을 선택했고 이곳 당진에 자리 잡았다.

 

김에스더 대표의 스마트팜 화훼농장은 파스텔톤 거베라가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김 대표는 “꽃양꽃색은 3명의 여성농업인이 각자의 농장에서 제철에 맞는 꽃을 매월 3~4가지 품종씩 연간 20~30종의 다양한 꽃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의 300평 규모의 스마트팜 농장은 막바지 거베라꽃 출하를 서두르고 있다. 새로운 품종의 꽃을 식재하기에 앞서 화분 정리가 한창이다.

 

재배부터 수확, 납품, 온라인판매까지 척척해 내는 당찬 귀농인!

귀농을 결심하고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 교육에 열심히 참여했다고 한다. 농사는 지식도 경험도 부족했던 그들이기에 두려움도 많았고, 어떤 작물을 선택할지부터 막막했다. 다행히 김 대표는 이웃한 예산시에서 화훼농사를 하시는 어머니께서 하우스 한 동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이곳을 테스트베드 삼아 농사 기술을 조금씩 익혀 나갔다.

 

 

“귀농을 결심하고 농사지을 땅을 알아보니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주변의 땅값이 높았다”는 김 대표는 “같은 면적에서 최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작물로는 화훼가 제격이라 판단해 꽃을 재배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또 “단순히 꽃을 생산하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정기구독 상품처럼 재배한 꽃을 꾸준히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도시생활에서 활력을 얻으려는 수요가 늘어날수록 꽃을 찾는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본다. 꽃은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면 초보 귀농인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자신한다.

 

하지만 ‘꽃양꽃색’의 귀농 첫해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서툰 농부의 손에서 기대만큼 제대로 자라 준 꽃도 적었고, 여러 번 시행착오 끝에 결실을 맺어 첫 출하를 위해 수확한 제품은 하룻밤 불어닥친 비바람에 모두 수몰되는 큰 사고도 겪었다. 한 해 매출이 하룻밤에 신기루처럼 사라진 악몽과도 같은 경험이었다.

김 대표는 “스스로 많이 반성한 계기”였다며 “더 겸손하고 노력하라는 뜻으로 여기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다행히 혼자가 아니라 셋이어서 가능했던 거 같다”고 회상한다.

 

 

그는 “귀농은 ‘정말 목숨 걸고 해야 하는 전쟁’과도 같다”고 말한다. 살아있는 생물을 기르는 일이기에 이론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삽질은 물론이고 족히 20kg이 넘는 약제를 키 높이의 양액기에 쏟는 일도 스스로 척척해야 한다. 남다른 각오가 아니면 결코 버텨내지 못할 일이 농촌에서는 하나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귀농이라는 선택에 결코 후회는 없단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6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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