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극심했던 무더위에 지쳐 지내다 보니 어느새 무더위는 한풀 꺾이고 저녁 공기가 선선해지는가 싶더니 벌써부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는 환절기가 성큼 찾아왔다. 이번 여름 역시 삼복을 정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허해진 몸을 달래기 위해 보양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은 문전성시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복에 가장 많이 찾는 보양식이라면 단연 삼계탕과 황기백숙을 꼽는데 이 두 음식은 다양한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 내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어느새 지친 몸은 따뜻하게 온기가 돌고 여름 내내 흐르던 땀이 이내 멎을 만큼 다시금 더위와 싸울 힘이 생긴다. 이들은 기호에 따라 다양한 한약재를 가감하기도 하는데 이 중에서 인삼과 황기는 절대 빠지는 법이 없다. 인삼은 두말할 필요 없는 대표 한약재이니 차치하더라도 황기는 크게 알려진 바 없음에도 왠지 황기백숙은 그리 낯설지가 않은데 이 또한 우리가 황기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자연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황기는 뿌리를 이용하는 콩과의 다년생 식물로 재배하는 년생에 따라 1~2년생은 삼계탕이나 백숙 등 식품용으로 이용하고 3년생 이상 고년근은 한약재로 주로 이용된다. 특히 강원도는 전체 황기 재배면적의 약 48%(9
미니수박 토경재배 시비관리 시비량 결정은 토질의 종류, 비옥도, 전작물의 종류,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여야 되나 밑거름을 과다하게 넣을 경우 과품질을 저하하는 원인이 되므로 웃거름 위주로 관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초세가 떨어진 후에 추비를 주면 회복이 늦어지므로 초세가 떨어지기 전에 추비한다. 세포분열과 세포신장에 관련된 비료는 질소질이므로 착과 전부터 질소와 칼리를 공급해준다. 암꽃의 개화 및 착과시기에는 비료의 효과가 지나치면 결실불량이 나타난다. 수정 후 5~7일 후에 1차 추비를 실시한다. 수정 20일 이후의 질소 시비는 공동과 발생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추비를 지나치게 많이 해주면 목표하는 과중보다 커지게 되어, 과육이 무르고 당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시설하우스에서는 노지와 달리 용탈량이 극히 적으므로 더욱 세심한 시비 관리가 필요하다. 표준시비량은 농경지의 대표 토양에 대한 비료 적정량 또는 양분 요구도에 따라 설정된 평균 시비량이며, 토양검정에 의한 시비기준은 토지별 토양 화학 성분 검정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표준시비량을 기준으로 시비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방법이다. 수박 시설하우스는 토양 중에 양분 함량에 따라 차이
버섯은 동물과 식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미생물이다. 버섯은 영양기관(식물의 뿌리, 줄기, 잎에 해당)인 균사체와 번식 기관(꽃)인 자실체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에는 솜털 모양의 가는 실 같은 균사가 부식토 또는 고목 속에서 생육하다 적당한 환경이 되면 버섯 모양의 자실체를 형성한다.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류는 약 1,500여 종이며, 이 중 식용 가능한 버섯은 350여 종, 독버섯은 약 9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잎새버섯Grifola frondosa은 구멍장이버섯목 잎새버섯과에 속한다. 갓 모양은 은행잎처럼 생겼는데, 여러 겹으로 겹쳐진 듯한 모양으로 다발을 이루고, 갓 색은 품종과 생육단계에 따라 회갈색, 갈색, 회색 또는 흰색을 띈다. 갓 아랫면에는 원형의 관공에서 포자가 만들어지는데, 느타리나 표고의 포자 생산기관인 주름살과는 구분되는 특징이다. 잎새버섯은 국내의 자연에서 야생버섯이 주로 발견되는 가을에 참나무 고사목 밑동에 다발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지만, 특별산림보호대상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무단 채취할 수 없다. 잎새버섯은 식용 및 약용버섯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다른 식용버섯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주요 영양성분은 느타리
올해도 전국 애플수박 시장 점유율을 7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연간 200여 품종을 선보인 더드림 종자 회사는 지역특성과 계절별, 토양 특성 등에 맞게 농가 보급하고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최근에는 휴가지나 홍대 지역에서도 애플수박에 빨대를 꽂아 먹는 애플수박주스가 인기를 끌면서 카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치유농장, 아파트 베란다, 유치원, 도시농업 등에서도 애플수박을 키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농가들은 후작이나 간작으로 어떤 작목을 선택할까? 고민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이 더드림의 애플수박이다. 특히 1월부터 3월 말까지 정식하는 애플 수박 가운데 ‘애플미니나이스샷’ 품종은 약광기 저온에서도 착과가 잘 된다고 평가 받는다. 본지는 약광기 저온에서도 착과가 잘 되면서 재배가 안정적인 더드림(주)농업회사법인의 애플수박의 특성을 들여다봤다. MZ 세대들도 좋아하는 애플수박 “MZ 세대들도 좋아하는 다양한 모양과 색깔을 가진 애플 수박이 인기를 누리고 있죠. 내년에도 소비층이 확대될 수 있도록 색깔과 당도, 식감 등이 업그레이드된 수박을 선 보일 계획입니다.” 장광영 대표는 “간편하게 애플수박 주스를 즐겨먹는 세대들도 매년
감자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고원지대가 원산지로서 우리나라에는 1824년에 중국으로부터 북부지방에 전해졌다. 감자는 비교적 낮은 기온과 척박한 토양 조건에서도 잘 생장하며, 그 자체로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주성분인 전분을 분리하여 다른 식품의 부재료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강원도는 옛날부터 산악지역도 많고 농지가 부족해서 산비탈을 개간하여 감자를 많이 재배하였으며 감자떡, 감자전, 감자옹심이, 감자뭉생이, 감자붕셍이 등 다양한 형태의 향토음식으로 다양하게 발달하였다. 최근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와 복고Retro의 합성어를 줄인 것으로, 오래된 것을 소환해 현대적 가치를 입힌 개념으로 식생활 문화에서도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10~30대의 밀레니얼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음식을 색다르고 신선하게 접근하려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식품연구소에서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가공기술 및 감자가공품을 개발하기 위하여 지역 업체와 협업하여 향토음식인 감자옹심이를 활용한 ‘감자큐브 옹스타’ 상품을 개발하였다. 강원도 지방의 전통 향토음식 감자 옹심이는 감자를 갈아서 완자처럼 만든 것으로, ‘새알심’의 경기, 강원도 방언으로 혼용되기도 하였다. 전통 감자옹
병해 방제 1. 흰가루병Powdery mildew 흰가루병은 잎과 줄기에 발생한다. 잎의 경우 초기에 흰색의 균총이 원형 내지 불규칙한 모양으로 드문드문 발생하고, 진전되면 잎 전면에 밀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후에 갈색으로 변해 말라죽는다. 줄기에서는 흰색의 균총이 불규칙한 모양으로 형성되고, 심하게 되면 변색되어 말라죽는다. 흰가루병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고 병 발생 초기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하며 하우스 내 환기를 실시하여 습도를 낮춰 관리한다. 2. 덩굴마름병Black rot, Gummy stem rot 덩굴마름병의 피해는 잎, 줄기, 잎자루, 과경에 나타나고 잎의 경우 소형의 갈색 점무늬가 나타나고 진전되면 회갈색의 둥근 병반으로 확대된다. 정식 초기 대목에 발생할 때는 이슬같이 작은 갈색 물방울이 보인다. 어린묘의 대목이나 줄기에서 수침상의 작은 반점이 발생한 후 갈색으로 변하는 피해증상이 나타난다. 종자 소독된 품종 선택하고 통풍개선 및 과습을 방지하고 발생 시 작물보호제 농약 지침서에 준해서 방제한다. 3. 시듦병(덩굴쪼김병, Fusarium wilt) 생육기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병으로 덩굴이 갈라지는 증상으로 인해 붙여진
옥수수Zea mays L.는 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식량작물로 멕시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원산지인 중남미 지역에는 옥수수의 신神이 존재할 만큼 옥수수를 중요한 작물로 대우했다. 신뿐만 아니라 365일과 18개월로 이루어진 마야의 농사력에도 한 해의 시작과 끝이 옥수수 재배시기와 일치한다고 한다. 옥수수는 1492년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의 에스파니아로 전해 내려오고, 그 후 유럽 전역을 거쳐 16세기에는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전파되었다. 아시아에는 인도에서 티베트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갔으며 이후 우리나라에 전래한 것으로 추정한다1.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는 1999년부터 품종 육성을 시작하여 ‘24년 현재 43품종을 출원하였다. 옥수수연구소는 품종 육성뿐만 아니라 종자생산, 보급체계를 갖추고 있는 명실상부 옥수수 R&D와 종자생산의 메카이다. 강원 옥수수 재배면적은 5,306ha(전국 15,633ha)로 전국 34%를 차지하고 있다. 찰옥수수 품종으로 흑점찰(‘00), 미백찰(’01), 미흑찰(‘04), 미백2호(’05), 흑점2호(‘08), 아라리찰(’22) 등 17품종이 있다. 이중 ‘미백 2
다래는 우리나라의 자생종 과일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돌감, 돌배, 아그배, 돌복숭아, 산딸기 등과 함께 쉽게 볼 수 있던 토종식물이다. 야생임에도 상큼한 향과 달달한 맛 때문에 머루와 함께 첫 번째로 손꼽던 과일이다. 우리나라의 다래는 아시아 지역에 풍부한 다래나무 종류 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참다래(키위, Kiwi fruit)와는 친척지간이다. 대부분의 다래 종種들은 아시아 지역에 분포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다래, 개다래, 쥐다래, 섬다래 등 4종이 자생하고 있다. 다래는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불러온 노래에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살어리 살어리랐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라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등장한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아리랑’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는 정선아리랑에서도 다래를 언급하고 있다. 다래는 영월의 역사와 연관되어 있다.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영월에서 귀양을 살 때 한성부윤을 지낸 우천 추익한 선생이 머루와 다래를 따다가 진상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월 토종다래 재배농가들은 수확한 다래를 단종대왕께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은 총 4,200여 종으로 이 중에서 약성이 강한 1,000여 종의 식물이 약초로써 이용되었다고 한다. 현재 유통되는 한약재 중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은 인삼, 감초, 복분자, 양유(더덕), 길경(도라지), 산약(마), 당귀, 천궁 등 15종이다. 15종의 약초는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거나 약성이 다양하여 대부분의 처방에 포함되는 약재로 민간요법에서도 많이 이용된다. 더덕, 도라지 등 숙근성 약용작물은 지역 특화품목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으며,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는 최대 생산지이다. 더덕, 도라지는 주로 뿌리를 활용하고, 2~3년간 재배하여야 품질과 수량이 우수하므로 타작물에 비해 수확 소요 기간이 길어 자본회수가 늦다. 그러나, 최근 순(새싹)작물(인삼, 보리, 브로콜리, 땅콩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이 밝혀지면서 건강식품 소재로 활용이 증가될 뿐 아니라 농가의 신소득 작물로 기대되고 있다. 순(새싹)은 재배기간이 짧고 시설재배를 통해 연중 균일한 품질의 농산물 생산이 가능한 장점과 다양한 효능도 기대되어 산업적인 효율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장점이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산채연구소, 국립농업과학원, 청태산농장과 공동연구를 통해
쌀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곡물의 하나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인구는 세계 전체 인구의 34%인 약 30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 문화권은 쌀 재배의 노동집약적 특성에 의해 외부와의 교류보다 마을 중심의 문화로 발전되었다. 쌀은 특히 우리 민족에게는 단순한 식량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 공동체의 근간을 이룬다. 가족을 식구食口라고 하여 밥을 함께 먹는 관계로 표현하였고, 이사를 하면 시루떡을 돌려 인사하며 이웃과의 화합을 기원하였다. 또한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배산임수 지형은 쌀을 생산하기 좋은 곳을 의미한다1. 쌀의 새로운 가치 창출은 신품종 개발 측면과 가공을 통한 기존 품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강원지역에 맞는 벼 품종을 연구·개발 하고 있다. 개발된 품종으로는 오래벼(2004년), 상골벼(2004년), 호반벼(2008년), 오륜벼(2012년), 동자벼(2018년), 고향찰벼(2015년), 대찬벼(2010년)로 지속적인 품종 육성과 보급을 하고 있다. 그중 ‘오륜벼’는 조생종으로 밥맛이 우수하며, 재배 시 쓰러짐에 강하고,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