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이 풍부한 슈퍼푸드 고구마는 우리 몸에 따뜻한 에너지를 전해주는 겨울철 대표 식품이다. 특히 황토에서 자란 고구마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충남 당진에서 ‘황토고구마’를 재배하는 청년농업인 최찬호 대표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 속에 고품질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다. “껍질째 먹는 당진의 황토고구마는 군고구마로도 맛있고, 찐고구마로 먹어도 맛있어요. 고구마가 맛있다며 매년 찾아주시는 소비자분들 덕분에 농사짓는 보람을 느낍니다.” 최 대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고구마 농사를 배우며, 재배 기술과 품질 관리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 그는 “고구마는 재배 과정이 까다롭지만, 수확 후 윤이 나는 황토 고구마를 볼 때면 그간의 고생이 보람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구마는 다이어트 식품이면서도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며 “올겨울에는 당진 황토 고구마로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농업기술센터 김송희 지도사는 “아버지께서도 지역 고구마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당진의 고구마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며 “최찬호 청년 농업인 역시 당진 4-H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 책
무농약 오이를 생산하는 한상우 대표가 “직접 개발한 양액재배는 연작 피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생산비 절감은 물론 연중 안정적인 재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름철 고온과 노동 강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저비용 수경재배는 설치비와 연간 경영비를 크게 낮추고, 폐기물 문제도 줄이는 실용적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직접 설계한 양액재배시스템을 살펴보면 두둑 위에 폐 육묘트레이를 깔고 그 위에 자루 배지를 놓는다. 자루배지는 코코넛 껍질 기반으로 만들어져 친환경적이고 무균이며, 사용 후 토양개량제로 재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마디로 ‘두둑형 자루배지시스템’으로 기존 토경농사 대비 노동력과 경영비를 약 5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이우진 소장은 “지역의 선도 농가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생산비 절감과 안정적 재배 환경 구축을 동시에 이뤄내며,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상우 농가도 농업의 가장 큰 과제인 생산비 절감에서 해법을 찾아냈고, 후배 농업인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선도농가”라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이 작목 선택 이유 “토마토가 더 괜찮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농사에 정답은 없지만, 정직과 성실함만큼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준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지키며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강보식 대표는 “배농사는 단순한 농사가 아니다. 매년 날씨와 시장 상황, 병충해와의 싸움이 이어지는 종합예술”이라고 말한 뒤 “최근 국산 품종 ‘그린시스’ 배를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통해 재배했는데, 검은별무늬병에 강해 농약 사용은 줄고, 가격은 타 품종보다 좋아 농사짓는 맛이 난다. 당도도 높고 과즙도 풍부하며 맛있는 그린시스 배 소비가 더 확장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정규 소장은 “우리 아산지역은 맛있는 아산배 명품화를 이어 나가는 선도 농업인이 많다. 강보식 대표는 지난 ‘2023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인공이며, 신고 배를 전문으로 재배하며 최근에는 신품종 ‘그린시스’를 중심으로 농가 경쟁력과 소비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처럼 잘 가꾸는 배과원, 2세대도 참여 취재하는 날, 비 내리는 배과원은 정원처럼 예뻐 힐링 됐다. 30년 경력의 강보식 대표의 손길이 닿은 배나무에는 탐스러운 배가 주렁주렁 열려 있고, 나무마다 관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청양은 토질이 비옥하고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이 있어, 과일 맛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재 사과연구회장은 “주야간 일교차가 인근 지역보다 크다.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농사짓기가 어렵지만, 과일 맛은 여전히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시설하우스 덕분에 탄저병 걱정 없이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고, 생산비도 절감했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기술 지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윤우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청양사과연구회장을 맡아 지역 농가들과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농업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지역의 청년 농업인들이 중요하다며 아낌없이 청년 농업인들을 지지해 주는 선도농가이다. 특히 최근 하우스(비가림) 재배를 통해 사과 품질과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인 멋진 농업인”이라고 소개했다. 농사는 할수록 어렵다 이태재 회장은 “사과 농사는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농사는 할수록 어렵다”고 말하며 농업의 끊임없는 변화와 날씨 변수, 병충해 발생 등 다양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10년 전 노지에서 사과를 시작할 때 가장 큰 걱정은 탄저병이었다. 하지만 현재 그는 비가림하우스를 도입해 탄저병 걱정 없이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비가 오더라도 과일에는 비
평택 친환경쌀연구회 차성만 회장은 지난 1991년부터 벼농사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농사를 이어받는 동시에 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을 활용해 직접 논을 사들이며 기반을 다졌다. 현재 3만 평의 논에서 벼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 중 3ha(약 9,000평)는 친환경농업이며, 2만4천 평은 임차해 농사를 짓는다. “친환경 농업은 여전히 힘들죠. 노동은 늘고 소득은 줄어들지만, 평택의 친환경 농업인들은 오늘도 논으로 나갑니다. 힘들지만 보람 있습니다. 우리 땅이 살아야 농업이 살고, 농업이 살아야 사람도 살지 않겠습니까?” 차성만 회장은 “친환경 농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먹는 한 끼 밥의 가치를 보여주는 주인공이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김인숙 과장은 “친환경쌀연구회장으로서 농업인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도 언제나 앞장서며 솔선수범하고 계신다. 친환경 재배는 노동이 많이 들고 수익은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친환경쌀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친환경농업을 지켜가는 모습이 지역 농업의 큰 자산이다. 농업기술센터도 연구회와 함께 현장에서 발맞추어 나가며, 친환경 농
석영환 대표의 유기농 현장은 사시사철 다양한 작물로 가득하다. 고추, 오이, 수박, 양배추, 당근, 방울토마토, 딸기, 가지 등 10여 종의 채소들이 돌려짓기 방식으로 재배된다. 같은 땅에 한 작물만 심으면 병해충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계절과 토양 상황에 맞춰 작물을 바꿔가며 땅을 지켜나가고 있다. 특히 논산지역 학교 급식과 로컬푸드 공급을 위해 40년 넘게 꾸준히 친환경농업을 이어왔다. 이유는 분명하다. “좋은 먹거리를 우리 아이들이 먹어야 하니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끊임없이 생명의 순환을 지켜나가는데 온힘을 쏟았던 석영환 대표를 드디어 인터뷰했다.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정필 소장은 “지역의 친환경농업을 이끈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은 기여를 많이 해 왔다. 관행농업보다 훨씬 강한 노동력이 투입되지만,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자와 함께 나눠 먹는다는 것에 행복함을 더 느끼는 농업인이다. 석 회장님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은 품질도 좋고 농산물도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성현 시장, 농업에 관심 높다 논산시에서는 친환경 농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며 판로를
“포도 농사는 당진 농업기술센터와 뗄 수 없는 인연이죠. 초기 비가림시설 도입부터 샤인머스캣 보급과 교육과정, 그리고 최근의 가공·와인 기술까지 농업기술센터가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포도 농사 40년을 이어온 이종선 회장은 ‘완숙 수확’을 원칙으로 지켜왔다. 반드시 90% 이상 포도가 익었을 때 수확해야 진짜 맛이 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열과 피해를 감수하기도 하지만, “소비자와의 약속은 맛있는 포도를 드리는 것”이라는 신념이 더 크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이연숙 과수특작팀장은 “직거래 포도 판매가 잘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 없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당진 포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포도연구회원들과 회장님을 언제나 응원한다”고 말했다. 포도 품종 변화와 재배 현황 이종선 회장의 초창기 주 품종은 ‘캠벨’과 ‘거봉’이었다. 이후 자옥, 샤인머스캣, 루비로망, 바이올레킹 등 다양한 품종을 재배했다. 현재 주요 품종은 캠벨얼리, 샤인머스캣, 자옥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3,000평 규모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그중 약 40%는 비가림시설, 60%는 연동 하우스로 운영한다. 가온이 가능한 시설도 갖추고 있으나, 기름값 부담으로 실
신선한 먹거리를 매일 소비자의 식탁에 올려주는 로컬푸드 생산자 가운데, 안성시 대덕농협로컬협의회장도 맡은 박용출 대표를 만났다. 그의 농장을 둘러보는 농장에는 고향과의 약속, 가족의 땀, 그리고 농업에 대한 자부심이 함께 자라고 있다. “이것도 집에 가서 한 번 요리해서 먹어봐요.” 밭에서 막 수확한 꽈리고추를 건네고, 고소하고 아삭한 양배추, 달콤한 청포도까지 담아주는 그의 손길은 따뜻했다. 먹거리 하나하나를 직접 소개하는 모습에서 박 대표의 철학을 읽을 수 있었다. 밭에서 막 수확한 채소와 과일을 건네던 그의 환한 웃음처럼, 로컬푸드는 가까운 거리를 의미하면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즐겁게 먹는 것, 그 자체가 궁긍적 로컬푸드의 가치임을 박용출 대표는 보여주고 있었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오준옥 유통지원팀장은 “박용출 대표는 로컬푸드의 진짜 의미를 떠오르게 하는 선도 농가이다. 로컬푸드 정신을 실천하는 모범 농가이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향(?) 20년, 5천 평 농사 “마음은 늘 고향에 있었어요. 언젠가는 꼭 내려와서 농사를 짓겠다고 다짐했지요.” 안성에서 꽈리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출 대표는 귀향의 꿈을 20년 전
3곳의 농장에서 신고, 그린시스 그리고 서양배를 재배한다. 품종별 특성에 맞춰 재배지를 분산 배치함으로써 병해충 예방과 품질 관리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연 150t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수출 배 농가’로서 중심적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임선민 대표는 아산원예농협 이사이다. 특히 서양배는 현재 소수의 미식가와 셰프들이 찾지만, 언젠가는 많은 사람에게 ‘맛의 발견’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 가능성은 임선민 대표의 농장에서 매년 무르익고 있다. 아산원예농협 박상규 지도사는 “아산배산업의 모범 농가이며 수출농업을 이끄는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수출은 농사의 완성이라고 말하는 임선민 대표의 서양배와 그린시스 이야기를 취재 노트했다. 임선민 농가는 배 재배지를 세 곳으로 분산해 운영하고 있다. 둔포지역은 약 3,600평 규모에 신고 품종, 다른 농장에서는 서양배, 그리고 그린시스 품종을 재배한다. 66,115m²(2만 평) 규모에서 배 품종의 생육 특성과 토양 조건을 고려해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아산지역에서 ‘서양배’ 유일 서양배는 그 자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말 그대로 “너무 이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외형은 마
“소득이 관행농법보다 더 많은 것도 아니죠. 하지만 아이들 건강, 우리가 먹는 먹거리의 안전을 생각하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에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청주의 조재문 대표의 첫마디이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채희열 원예작물팀장은 “관내에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청주의 농산물의 가치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들이 많다. 관행농업보다 힘든 농작업 등이 있는데도, 사명감으로 고품질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끊임없이 노력하신다. 조재문 농가께서는 농업인들과 함께 그 신념을 지켜나가고 있어,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응원한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 소재에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조재문 대표는 벼농사부터 시작하여 오이, 딸기 농사를 하던 농업인이었다. 지금은 13년째 토마토를 전문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가 토마토와 인연을 맺게 된 데는, ‘건강’과 ‘노동 강도’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처음엔 수도작(논농사)부터 시작했고, 2007년부터는 비닐하우스를 짓고 시설원예 농업에 도전했다. 첫 작목은 오이였다. 당시엔 벼농사보다 시설작물의 소득이 높았기 때문이다. “오이는 4~5년 정도 했어요. 그런데 정말 힘들더라고요. 유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