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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편집장의 글>토마토 농가의 외국인 근로자 모시기

농부의 딸이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단 한 번도 일을 시키지 않았다. 농사일을 해 본적이 없다. 직장 생활할 때도 어쩌다 시골집에 온 딸을 위해 고기반찬만 먹게 했다.

아버지께서는 “이것 먹어 보아라. 이것도 먹어 보아라”라고 하셨다. 그때 아버지의 까맣고, 구부러지고, 갈라진 손가락을 처음 봤고 깜짝 놀랐다. 왜 저리 새까말까? 

 

 

세월이 흘러 영농현장에서 농부의 손을 보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났다. 

칠순 농부는 내게 말했다. 

 

“토마토는 정식 90일 후에 수확하기 때문에 90일 동안 돈 나올 곳이 없습니다. 소득이 나오지 않은 3개월 동안은 외국인 월급 600만 원, 난방비 1,400만 원뿐 아니라 농자재비, 농가 생활비 등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외국인 근로자도 농작업이 거의 없는 겨울에는 일해 주다가 한창 바쁜 시기인 봄이오면 3월 월급 받고 말없이 가버리죠. 겨울에 떠나면 나 나름 준비라도 해서 봄 농사에 차질없는데.... 급히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했는데, 그 외국인 아르바이트생도 약속대로 오지 않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는 농가들이 필요한 시기에 와 주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는 날을 선택해서 옵니다. 외국인 근로자 때문에 고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젊다면 그래도 해 보겠는데, 나이가 드니 다른 사람의 일손이 절실하죠. 농촌에 일손이 없다보니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 일해주러 오는 날보다 내가 속는 날이 많아요. 안성시, 평택시, 용인시가 인접한 지역이다 보니 벼 모내기 시기에 정말 일손이 없어 하루 20만 원 줘도 2~3일 오더니 안 옵니다.” 

 

농부는 새벽 4시부터 토마토를 수확한다. 그리고 7시에 출근하고 4시 30분에 퇴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오늘도 올까? 걱정하면서 일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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