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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량 수입꽃 “농가 생존권 위협”

고양·파주시 장미 농가, 수입 장미 저지 결의 대회
‘절화수입대책위원회’ 발족


1월 한 달 동안 수입 꽃이 17만 5,500단 들어왔다. 8~9천 원의 꽃 가격은 2천 원~3천 원까지 폭락했다. 상인들의 수입산 절화 대량 판매로 꽃 농가는 생존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고양파주 장미(절화)농가 109명은 지난 2월 13일 한국화훼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생존권 확보, 수입 장미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4년 전 수입 꽃 경매장 상장 반대 집회 이후 처음으로 장미 농가들이 모여 수입 꽃 저지 대책 회의를 열었다.
상인들의 수입꽃 대량 판매로 국산 꽃의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농가 생계를 위협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정수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입 꽃이 대량 증가하면서 국내 장미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절화 성수기에도 수입 꽃을 대량으로 판매하여 국내 생산 농가는 생산비 가격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판매해야 하는 우리 농가는 생존에 위기감을 피부로 느끼는 어려운 실정이다. 의무자조금을 통해 단합된 우리의 모습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라고 말했다. 
한국화훼농협 강성해 조합장은 격려사를 통해 “수입 꽃 대량 유입으로 판매 가격이 생산가 이하로 떨어져 국내 농가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상황이 어렵고 절박한 시기에 생산 농가가 뭉쳐서 새로운 판로도 개척하고, 경영비 절감을 위해 공동구매 및 공동판매와 같은 협동이 꼭 필요한 때”이라고 강조하면서 “화살 한 개는 부러지기 쉽지만 다섯 개의 화살은 잘 부러지지 않듯이 농가 스스로 모여 자주적으로 수입 꽃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특히 자발적으로 발족한 ‘절화수입대책위원회’의 앞날이 밝다는 확신이 든다”며 격려했다.
아울러 강성해 조합장은 “절화의무자조금이 추진되는데, 현재 모수를 확정하고 전국에서 대의원 39명을 의결하여 4월 중 대의원 선거 예정이다. 자조금 납부 방법은 경매장에서 거출 방식과 경매장 미출하 농가는 재배면적으로 거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절화 장미 90% 이상 고양·파주 지역에 있다 보니 발족한 ‘절화수입대책위원회와 연계하여 수입대책마련, 경쟁력 제고, 시장유통질서 확립 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농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절화자조금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박성규 대표는 “수입 장미 점유 확대에 따른 국내 장미 시세는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가격 회복이 안 되고 있다. 전국 공판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 달간 손실액은 95억 원 정도 추정되고 전체 출하물량으로따지면 수입 꽃으로 인한 손실액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한다. 수입 꽃 검역과 통관하는데 우리나라는 하루 만에 이루어지고, 우리나라에서 훈증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박스만 열어 보고 제대로 검역 없이 형식적으로 진행·출고되어 시장에 나간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에티오피아는 무역협정 관세 폐지에 따라 자국민이 절화장미 농사를 지어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유럽에서 에티오피아에 농장을 지어서 수출을 하고 있다. 해외 현지 수출업체는 향후 2~3년 안에 우리나라 절화장미시장 주도권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 해외 수출 다국적 기업의 수입 시장 점유 방법은 시장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수입업체와 상의하여 2~3천 원 가격을 대량의 물량으로 낮추어 공급하고 이를 반복하면 농가 도산 및 중소 수입업체 도산으로 이어진다. 그러면 현지 대형 수입업체가 진입하게 된 후 결국 수출국 단가 인상이 조정되고 있다. 콜롬비아 등의 나라들이 앞으로 관세 폐지가 확산되어 해외 현지 수출업체의 농간에 우리나라 절화장미 농가는 결국 없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 대표는 “그 예로 일본의 경우 수입꽃 시장 점유로 절화장미 농가들의 도산을 들 수 있다. 그래서 수입 꽃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 조직위원회의 역할은 도매시장 순찰조 구성 및 순회, 지방 출하 조직과 연계, 양재동 화훼공판장 판매장 감시 강화, 수입 꽃 검역 강화에 대한 농식품부 강력 요청, 국내 꽃을 판매하면서 수입 꽃 취급 상가 출하거부 운동, 절화자조금 사업과 연계 추진 등을 할 것”이라고 강력히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수입 꽃을 파는 거래처에 국내산 꽃을 공급하지 않도록 서로 협력하는 것이고, 정부관계 부처에 요구 사항은 일본과 같이 자국산 꽃 보호 원칙으로 주요 시즌에 검역 강화 요청과 국내 품종 해외 판매사업 재검토 요청, 그리고 절화자조금과 연계해서 최종 소비자들이 알 수 있게 다른 수입품과 같이 수입 꽃에 대한 원산지 표시 방법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임성호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고양파주 출하농가는 130여 농가 정도 되고 터미널 내 수입 장미꽃 판매상은 경부선 28개, 호남선은 10개가 있다. 수입을 막을 수는 없다. 스스로 판로 개척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상인들은 국내 꽃을 팔면서 수입 꽃을 팔아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금처럼 수입 꽃이 대량으로 들어온다면 우리나라에서 살아남을 장미농가는 없을 것이다. 특히 FTA 체결 후 수입 꽃을 막을 수는 없다. 검역 강화 등 정부의 컨트롤 없는 이 상황에서 수입 꽃 파는 상인에게는 국내산 꽃을 판매하지 않는 방법밖에 없다. 상인들도 비상대책회의에서 어떠한 결정이 없으면 수입 꽃을 팔지 않는 상인들도 판매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수입 꽃 취급 상인에 대한 저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입 장미 저지 대책회의에서는 수입 꽃 취급 상인에 대한 저지 방안은 유효기간을 주고, 개선되지 않으면 영구 제명으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직매장으로 가는 것에 대한 대책은 회원 간의 정보 공유가 필요하며 절화자조금을 통한 검역소 관리 감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장미 농가 109명 참석하여 수입 꽃을 현재 취급하는 상가에게 납품하지 않는다. 앞으로 수입 꽃 저지에 관한 사항에 대해 적극 동참하고, 현 집행부에 일체 위임한다는 내용에 97명이 동의서 작성했다. 이날 추진위원회 구성은 다음과 같다. ∆추진위원장=정수영 씨 ∆부위원장=임성호 씨, 김성봉 씨, 이춘성 씨, 박인수 씨, 박성규 씨, 임주완 씨, 김춘식 씨 ∆감사=배강산 씨, 문규선 씨 ∆사무국장=박권효 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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