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14일 관내 화훼농가 한 곳에서 분화용 국화인 ‘마이엘프’를 시범 재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내 기온, 수질 등이 마이엘프 재배에 적합한지 검증하고, 화훼농가의 새로운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마이엘프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국화 품종으로 선명한 노란색을 띄며 고온기에도 잘 자라고 흰녹병 발병도 낮은 것이 특징이다.
화훼농가들이 주로 재배하는 국화 품종인 가든맘은 네덜란드가 원산지인 탓에 매년 로열티를 지출해야 했다. 국산 품종 재배가 활성화되면 해외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는 지난 7월까지 모종 1만 본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옮겨 심고 관찰해왔다. 이와 함께 식물 생육에 필요한 전기 온풍기를 설치하고 상토도 지원했다.
한편 해당 농가는 국내에서 육성한 흑색 금전수 ‘도원’ 품종의 특허를 갖고 있어 해외 로열티 수입으로만 연간 12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마이엘프 시범재배가 관내 화훼농가의 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해외로 로열티를 지불하는 일을 줄일 수 있도록 국내육성품종을 도입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