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물, 한 포기, 한 그루라도 정성을 다해 식물의 이력과 자생지 정보를 데이터화하며 우리 식물의 소중한 자산으로 지켜나가는 주인공이 있다. 충주지역에서 자생식물원을 경영하는 김용연 대표이다.
관상의 자생식물에서 바이오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식물의 이력과 자생지 정보는 아주 중요하다. 어쩌면 우리 식물의 이력과 자생지 정보를 가진 종을 재배하며 농업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김용연 대표의 발걸음이야말로 자생식물을 바이오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농촌진흥청은 자생식물 기린초 잎이 치매 증상의 하나인 인지기능장애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린초를 재배하는 김용연 대표의 식물원을 찾았다.
자생식물 1700종 이력과 자생지 정보
김용연 대표의 자생 식물원에는 하늘나리, 구절초, 부처꽃, 진달래, 산작약, 참취, 말발도리, 괴불나무 백담 터리풀 등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다. 자생식물 1700종 이력과 자생지 정보를 갖춘 식물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기린초, 번식부터 재배까지 쉽다
기린초 자생식물에는 섬기린초, 애기기린초, 가는잎기린초, 넒은잎기린초, 속리기린초, 태백기린초, 털기린초 등 다양하다.
김용연 대표는 “기린초라고 할지라도 지역과 재배환경에 따라 잎 모양이 다를 수 있고, 꽃 피는 시기도 다르듯이 유용한 식물자원으로서의 효능 물질도 다르다. 따라서 식물의 이력과 자생지 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린초는 절벽 바위틈에서 자라는데 가뭄 등 자연에 살아남기 위해 다육식물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잎이 두툼하여 어린순은 나물로 먹기에도 좋죠.”
김용연 대표는 “기린초는 햇빛이 많을수록 좋지만, 풀속에서 키우면 광량이 부족하여 녹아버린다. 봄에 씨앗으로 파종하거나 삽목, 분주 등으로 증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과 가을에는 주로 어긋나는 잎 2장만 꽂으면 하나의 기린초를 생산한다고 한다. 한 장은 하늘을 보게 하고, 나머지 한 잎은 땅에 식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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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