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라일락California Lilacs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자생하는 관목으로 향기가 좋은 청색계의 꽃이 한 달 가까이 지속해서 개화되는 식물이다. 야생라일락wild lilac, blue blossom, mountain lilac 등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갈매나무와의 Ceanothus 속 식물을 통칭하여 캘리포니아 라일락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캘리포니아 라일락은 나무 전체에 청색계의 꽃이 필 뿐만 아니라 향기가 좋아 미국 서부나 유럽에서 조경이나 정원용 식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생리·생태 그리고 이용
Ceonothus는 북아메리카의 태평양 서부해안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자생하고 있다. 일부 종은 미국 동부, 캐나다 남동부, 과테말라 남쪽까지 분포하고 있고 60여 종류가 알려져 있다.
대부분 상록성 관목으로 0.5~3m까지 자라지만, 일부 C. arboreus와 C. thyrsifolius와 같은 종은 6~7m까지 커진다. 일부 종은 겨울 서리와 찬바람에 적응하여 잎이 떨어지는 낙엽성을 지니는 경우도 있다.
통기성이 좋은 토양에서 뿌리의 발달이 좋아 토양 침식을 방지하거나 울타리용으로 식재하기도 한다. 따뜻한 지역에서는 초기 생장이 빠르고 건조에 대한 적응성이 뛰어나 캘리포니아, 태평양 북서부, 유럽 등에서 정원용으로 애용되고 있다.
종자 파종시 종에 따라 다르지만 개략적으로 개화까지 5~10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색계(코발트, 인디고, 울트라 마린 등)의 꽃이 주로 피지만 일부 흰색, 분홍색의 꽃이 피는 품종도 있다.
조경용, 정원용, 밀원식물 등으로 이용되고, 구미에서는 잎을 샐러드와 홍차 대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번식
비교적 증식이 어려운 식물이나 종자 또는 꺽꽂이로도 번식이 가능하다. 종자는 딱딱한 종피를 가지고 있어 수분흡수가 어려운 종피휴면과 배휴면을 동시에 가지는 경우가 많아 열탕처리와 저온처리를 모두 필요로 한다.
열탕처리는 종에 따라 다르지만 70~80℃의 물에 1~24시간 침지한 후 모래 등과 섞어 습윤한 상태로 2~4℃에서 3개월 이상 저장해야 휴면이 타파된다. 휴면타파 후 종자발아는 16~28℃에서 3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상태에서는 산불이나 강한 햇빛에 의한 고온 등으로 종피휴면이 깨지고, 이후 저온을 받아 배휴면이 타파되어 발아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개발된 품종들은 꺽꽂이로 번식한다. 상록성 식물은 봄~가을에 신초가 자라서 굳은 가지에 잎을 붙여서 꺽꽂이를 하고, 발근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발근촉진제를 처리하고 미스트 시설로 공중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낙엽성인 경우에는 봄에 생장한 새순 중 개화되지 않은 가지를 잘라 발근촉진제를 처리한 후 밀폐삽목으로 4~6주 정도 유지하면 뿌리가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0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