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꽃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11종(한국특산종 5종)의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 중 40cm 내외로 가장 키가 작고 연약하지만 꽃은 상사화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꼽힌다.
백양꽃은 계곡의 습기가 풍부하고 부식질이 많으며 반그늘 상태인 땅에서 자생하는 데 비늘줄기는 난형이며 겉껍질이 흑갈색이며 잎은 길이 30cm다.
꽃은 봄에 일찍 난초 같은 잎이 나와 크다 6~7월이면 사라지고 꽃줄기는 잎이 스러진 후 8월 말부터 9월 하순까지 잎이 없이 40cm 가량의 꽃대가 나오고 그 위에 주황색의 꽃이 피는데 꽃자루 끝에 4~6개가 산형으로 옆을 향하여 달린다. 화피 열편은 6개이고 선상 도피침형으로 길이 4.5~5.2cm이고 뒷면에 능선이 있다.
수술, 암술은 화피 밖으로 길게 나오며 꽃밥은 연한 황색이고, 씨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쪽파처럼 생긴 뿌리 덩이(인경)가 새끼를 치면서 번식을 하므로 무리 지어 피게 된다.
상사화와 백양꽃의 구분은 얕은 자주색 꽃을 피며 꽃대가 굵고 50cm 이상 되는 것이 상사화이며 반면 이 백양꽃은 키가 작고 주황색 빛을 띠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상사화 무리들을 보통 ‘무릇’이라 하는데, 한글명 무릇은 ‘무릇’에서 유래했다. ‘물웃’이 그 옛말이라 하는데, 땅속에 부추처럼 모두 동그란 알줄기를 달고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상사화는 다년생 구근이면서 경칩(3월 5일)과 춘분(3월 20일) 무렵 잎이 나와 하지(6월 21일) 무렵 잎이 마르며, 삼복더위가 끝나는 백중(음력 7월 15일) 즈음에 꽃대가 올라온다. 꽃무릇(석산)은 가을에 잎이 올라와서 겨울 동안 월동을 한 후 6월 이전에 잎이 말라 버리고 석 달 열흘을 보내고 나면 9월에 꽃대가 올라온다.
다시 정리하면, 상사화 속은 잎이 봄에 나오는 춘계출엽형春季出葉型과 가을에 나오는 추계출엽형秋季出葉型으로 구분한다. 춘계출엽형은 상사화, 진노랑상사화, 백양꽃, 제주상사화, 위도상사화, 붉노랑상사화 등이 이에 해당하며, 추계출엽형은 꽃무릇(석산)종류들이 이에 해당한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