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건강에 좋은 10대 식품의 하나인 토마토. 당도가 높으면서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가가 풍부하다. 국민의 건강을 지켜 주는 토마토를 18년째 재배하는 전남 화순의 박경종 대표.
토마토 전문 화순육묘장에서 모종을 주문하여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방울토마토를 생산한다. 박 대표는 “연간 80~90톤을 출하하며, ICT 스마트농업을 6월 중에 추진하여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화순토마토브랜드의 힘을 만들어 나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싶다. 특히 화순농업기술센터에서 브랜드 마케팅 교육을 통해 고품질 토마토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싶다” 말했다.
준비 없이 앞당겨진 귀농
“마흔 살 정도일 때 귀농 할까? 생각했었죠. 그런데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시어 20대 후반에 귀농했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아버지께서 하시던 농사일을 이어서 하려니 실패도 있었고, 가족농이다 보니 관행농업을 따라 할 수 밖에 없었죠.”
박경종 대표는 참외, 고추 등 비가림 재배를 시작했다. 지역 내 선후배 농업인들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면서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도 받았다. 도곡면 시설토마토작목반이 활성화 됐던 시기라 주작목을 토마토로 전환했다.
인터넷도 농업전문서적도 몰랐던 그 시절, 아무 준비 없이 앞당겨서 귀농한 박경종 대표가 그래도 빨리 농촌에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박 대표는 주변 농업인들의 도움과 농업기술센터 교육 그리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끊임없이 배운다
박경종 대표에 따르면 귀농 후 토마토에 대해 알아가는 데만 5년 이상 걸렸다. 물론 지금도 배우고 있다. 18년 전에는 수확량 위주의 농업이었다면 지금은 과학영농으로 고품질,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그 당시 농업 환경의 변화가 느린 편이었다면 현재는 급격한 농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올해도 동절기의 저온현상이 45일 이상 지속되어 수확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저온시기가 늘어나 난방비가 20~25% 정도가 더 투입됐다. 여기다가 미세먼지 때문에 햇빛 투과량이 떨어져 토마토 농장 내 보광등 시설도 시험 중에 있다. 박 대표는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살아남으려면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토마토 전문 화순육묘장에 모종 주문
“모종은 화순육묘장으로 주문합니다. 토마토를 전문적으로 육묘하기 때문에 농가보다 훨씬 토마토 특성을 살려 고품질의 모종을 생산합니다. 육묘장과 늘 상의 하여 품종 선택을 하고 튼튼한 모종으로 연간 토마토를 생산합니다.”
박경종 대표는“육묘장과 농가는 신뢰이다. 농가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에 10년이 지나도 화순육묘장에서 모종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박경종 대표는 방울토마토 정식을 1월 중에 하면 3월 말부터 수확한다. 또 다른 하우스는 12월 5일 정식하여 2월 말 수확한다. 올해는 늦어져 3월 중순 정도에 수확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첫 수확이 늦어지면 농장 경영비가 증가 되어 농가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연간 80~90톤 생산
고품질의 방울토마토를 연중 생산하기 위해서는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과 작물이 필요한 시기에 양분과 휴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온실 환경 관리를 살펴보니 오전에 온실의 습도가 높으면 증산 작용을 못하여 양분 흡수를 못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는다. 그래서 온도는 평균 20~22℃로 선선하게 관리하여 건조하고, 오후에는 평균 25~28℃로 관리하여 과습 상태이며, 석양에는 건조하게 관리한다. 이렇게 작물이 좋은 환경에서 영양분을 충분히 먹고 휴식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병해충이 오기 전에 건강하게 관리하고 건강하게 키우면 병해 발생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경종 대표는 “전량 공판장으로 방울토마토를 출하하는데, 소비자들이 직접 살 수 있느냐고 전화 올 때는 정말 농사짓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