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학명은 Capsicum annum L.이다. 속명 캡시쿰은 가지과에서 꽃 피는 식물의 속이라는 뜻이며, 애눔은 한 해라는 의미이다. 고추는 우리나라 식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양념으로 2016년 재배면적은 32,181ha이며, 생산액은 약 8,400억으로 마늘과 딸기 품목 다음으로 주요한 채소이다.
고추의 원예적 특성
1980년대 초반에는 13만여ha까지 재배되어 전체 채소 재배면적의 35%까지 차지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농촌 고령화 문제와 중국산 고춧가루 수입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고추의 원산지는 열대 아메리카(미국 남부 분포)로 다양한 종이 존재하며,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1592∼1598년)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는 과채류 중에서도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고온성 채소로, 온도가 고추의 생산량에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고추는 온도만 재배하기에 알맞으면 낮의 길이와는 무관하게 연속해서 꽃이 피는 작물이다.
고추 재배에 알맞은 최저 기온은 18∼20℃ 정도로 토마토보다는 고온성이다. 꽃가루의 발아, 신장의 적온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25℃ 정도이다. 15℃보다 낮은 온도이거나 30℃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꽃가루가 잘 발아하지 못한다.
고추 뿌리는 토양 속에서 깊이 자라지 않고 흙의 표면에 분포한다. 그래서 토양이 건조하면 수확량이 줄어들고 과실이 수정이 되지 않고 낙과되며, 석회 결핍 증상이 발생함으로 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
고추의 기능성과 식품 가치
고추는 다양한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붉은 색소와 매운맛을 함유한 대표적인 양념 채소이다. 붉은 고추 가식부는 100g당 비타민A가 6,466 ~27,735㎍, 비타민B1 0.13~0.30㎎, 비타민B2 0.21~1.10㎎, 비타민C가 26~116㎎ 함유되어 있다.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이 혈액에 들어오면 감각 신경을 흥분시키고 이것은 교감신경의 말단에서 분비되는 노르아드레날린을 통해 갈색 지방 조직을 활성화해 체열이 발생하도록 한다.
최근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암 생성에서부터 진행, 전이를 차단하는 모든 단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리고 고추씨에는 23~29%의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체내의 노폐물을 걸러 주는 작용을 한다.
또한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젖산균의 발육을 돕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섭취하는 김치에는 상당한 양의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다. 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은 장의 운동을 활발히 하고 암을 예방하며 항균 작용을 하고 비타민의 생성을 좋게 한다.
이번 가을에는 이렇게 몸에 좋은 우리나라 고춧가루를 이용해서 김장을 많이 담가 겨울 그리고 봄철 내내 우리의 밥상에 국산 고춧가루로 담근 김치가 올라오기를 기대한다.
<팜&마켓매거진7월호>에서 김성겸연구사의 고추의 바이오 활성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