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산한 농산물 가운데 예쁘고 맛있는 것은 1차 농산물로 출하하고, 규격품이 아니거나 예쁘지 않은 것은 토마토 주스, 양배추즙, 블루베리잎차, 무화과즙 등 2차 가공품을 만들어요. 당일 수확하여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하기 때문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소득이 되니까 농사짓는 즐거움이 있죠.”
귀농 정착기
농부의 아들·딸이었지만, 농사일을 전혀 몰랐다. 그때 방송에서 블루베리 홍보를 보고 시장 조사를 했는데 ‘집중 재배할 품목은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시 무슨 농사를 지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완주군의 특성에 맞는 농업을 하는 것이 더 많은 이점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완주군 하면 로컬푸드군이다. 그래서 지난 2016년 완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강소농 교육을 받았고,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출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강경화·이종천 대표는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대량 재배보다는 다품목 소량재배로 작지만 강한농업을 실천하며 행복지수를 높여나가는 완주군농업기술센터 강소농 강경화 대표의 농사 이야기를 취재했다.
"블루베리도 몇 나무 심고, 오디나무도 심고...,멋모르고 이것이 좋다하면 한 번 식재 했죠.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출하하면서 엽채류를 했고, 이제는 토마토, 블루베리, 무화과 등을 재배합니다. 토마토 수확 후에는 양배추와 브로콜리, 시금치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합니다.”
대농인이 소량 다품목 재배하는 모습을 보고 ‘그걸로 밥이나 먹고 살겠어’ 하면서 한심하다며 놀렸다. 큰돈은 아니지만 돈이 되니까 강경화 대표는 재밌다고 말했다.
로컬푸드직매장 출하, 안정된 정착
완숙토마토는 3월 초에 정식하면 5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완숙과를 수확한다. 수확 후에는 한 달 동안 휴농한다. 그리고 양배추, 시금치, 브로콜리 등을 9월에 식재, 11월~12월에 정식한 대파는 1~2월 중에 수확한다.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출하할 수 있어 귀농 후 안정된 정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새벽 5~6시이면 로컬푸드직매장 5곳에 내가 생산한 농산물을 진열하고 나면 보통 8~9시 30분 정도에 농장에 도착합니다. 농장에 오면 잡초를 뽑거나 작물 생육 상태에 따라 작업을 하죠.”
강경화 대표는 “도매시장 출하할 때는 농산물 등락폭이 심했는데, 로컬푸드직매장 출하는 몸은 힘들어도 내가 받고 싶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좋고, 소비자 반응이 좋아서 농사짓는 즐거움이 크다”고 말했다.
강소농는 나의 힘, 주변에도 권한다
“작은 공간에서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죠. 완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님과 직원들이 항상 응원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며 자주 찾아와서 지도해 줍니다. 그래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강경화 대표는 “소비자들도 좋은 농산물은 알아보는 것 같다. 믿고 구입해 주니까 너무 좋다. 로컬푸드직매장 5년 출하하다 보니 어느 시기에 어떤 품목을 출하해야 하는지 파악하여 출하하기 때문에 100%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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