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꿈이었어요. 농촌에서 자랐기 때문에 농업에 애착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귀농했고, 즐겁게 농사지으면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여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출하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완주군 지역에서 상추, 냉이, 대파, 감자 등을 농사짓는 유인순 대표는 “내가 농사짓는 농산물을 소포장하여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일 년 내내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 흐뭇하고 좋다. 또한 소비자들이 나의 농산물을 찾을 때 안전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부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가냘퍼 보이는 몸짓과 달리 유인순 대표의 농사는 야무지다. 맛있고 안전하게 생산하는 유 대표의 상추 이야기를 스케치했다.
농부가 꿈이었다
유인순 대표의 하우스는 상추 수확하느라 작업자들이 바쁜 일손을 보내고 있었다.
상추는 연중 생산하고, 12월에 정식한 대파는 오는 4월 정도에 수확한다. 또 지난 가을에 파종한 노지 냉이는 수확을 미쳐 다 하지 못했는데, 주문 전화는 끊이지 않는다며 8264㎡(2500평) 규모의 농장을 소개했다.
학원과 보육교사였을 때도 종종 오빠의 농사를 도왔고, 언젠가 농부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유 대표는 마음껏 펼치고 있다.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교육 받다
유인순 대표는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의 농업대학 친환경채소과를 졸업했고, 드론 교육도 받았다. 올해는 강소농 교육도 받을 계획이다. 오빠가 있기 때문에 농사가 더 쉽다고 말하는 이유는 농작물 재배는 오빠의 몫이고 선별, 포장, 납품 등은 유 대표 담당이기 때문이다. 물론 유 대표의 농사는 지금도 배우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에서 판매
수확한 상추 4kg는 공판장으로 출하하고, 200g 소포장 상추는 유인순 대표가 이른 아침 완주 지역 5곳의 로컬푸드직매장에 직접 진열한다. 그리고 집에 와서 아이를 학교 보내고 나면 밭에 10시쯤에 나오기 때문에 재배는 오빠가 전문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오빠 덕분에 한우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우스에서 상추를 보면 몸과 마음의 피곤함이 사라지죠. 상추들이 너무 예뻐요. 노력한 만큼 가격이 나오지 않을 때는 아쉽지만, 제겐 농사는 아직도 재밌습니다.”
유인순 대표는 “대량으로 생산하지 않아도, 소량으로 생산한 농산물을 소포장하여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출하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다품목 소량 생산으로도 출하할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이 있어 큰 힘이 된다. 명절만 빼면 연중 무휴이며 내가 언제든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다. 맛있고 건강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때 농사짓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팜&마켓매거진 4월호>에서는 연중 생산하는 상추이야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