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은 빈혈 예방, 눈·장 건강뿐 아니라 항산화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칼슘이 풍부하여 뼈 건강에도 도움 주는 건강 채소다. 맛있고 보약 같은 아욱을 사립문을 잠그고 먹었다는 옛말을 들으면서 20년째 아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서대현 대표를 찾았다.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김범종 대신면 농업인상담소장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고품질 아욱을 생산하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선도 농업인이다. 특히 회원 간 정보를 교류하여 실패를 줄이며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농가라며 작목반원들에게도 칭찬받는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김범종 상담소장과 협업하여 국내 최초로 아욱 녹병을 진단했다. 조만간 국외 학술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서대현 대표의 아욱 농사 이야기를 스케치했다.
경영비 절감 작목
요즘 선도농가들을 취재하다 보면 무조건 대규모 작물 재배보다는 효율적인 농장경영을 하고 있다. 서대현 대표도 4천 평 하우스 16동이지만 외국인 근로자 1명으로도 농사지을 수 있는 아욱 작목을 선택했다.
인건비를 줄였고, 아내와 함께 아욱을 재배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3명이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연중 생산하며 정식은 3월, 6월, 9월이다. 군납, 학교급식 등으로 출하하고 있다.
파종부터 출하 그리고 토양관리
시설하우스의 아욱 재배는 기계 파종 1주일 후부터 싹이 나온다. 파종 40일 후에는 수확이 시작된다. 외국인 근로자가 아욱을 수확해 오면 서대현 대표 부부는 아주 꼼꼼하게 선별하여 4kg 박스에 포장하여 가락시장으로 출하한다.
서대현 대표는 “겨울 수막재배에서는 물이 잘 나와야 얼지 않고 작물도 잘 자라는데, 물이 줄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겨울 재배에서도 -5℃, -10℃라고 해도 오전에는 환기창을 열어야 한다. 춥다고 환기창을 열지 않으면 하우스 안은 더워서 잎사귀들이 뒤로 처지거나 어린순들이 올라오지 못한다. 수막에 사용하는 물이 풍부하면 환기창을 열어도 작물이 추워서 죽지 않은데, 물이 적으니까 졸졸 나오다가 그냥 얼어버려 아욱이 죽기도 한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2월호>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