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가 매력적일까?
다른 직업처럼 세련미와 안락함을 주는 것은 아닌데, 40년째 고품질의 고추를 생산한다는 것은 ‘국민 먹거리’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농업을 이어왔다는 증좌이다.
안성시 금강면농촌지도자회장을 지냈던 김주수 대표가 그 주인공이며, 그의 40년의 노하우를 짧은 시간에 다 들을 수 없어도 7월의 하루, 35℃ 이상 되는 고추밭에서 김주수 대표의 맛있고 매콤한 농사이야기를 스케치 했다.
고추 발아부터 이식 관리
1월 10일쯤이면 터널하우스 안에 전열을 깔고 이앙기 모판에 원예용 고추씨를 뿌린다. 그리고 원예용 상토를 덮은 후 흠뻑 물을 준다.
2중 하우스 시설로 야간 15℃를 유지하기 위해 부직포와 보온덮개를 씌우며 아침에는 걷어낸다. 15~20일 정도 관리하면 발아되고, 고추 잎이 2~3장 나왔을 때 이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 50공 트레이에 원예용 상토를 넣고 핀셋으로 모종을 조심스럽게 이식할 때 핀셋 끝에 반창고를 붙이며 뭉뚝해져서 어린 모종이 다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식작업은 2월 말에서 3월 초쯤이면 거의 끝난다고 한다.
이식한 트레이드를 온상에서 관리하는데 야간 15℃를 유지해야 한다. 15℃이하로 관리하면 고추 모종이 생육은 하지만, 고추 열매는 덜 달린다. 따라서 3월 초에서 4월 중순까지의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습도와 통풍 관리가 중요하다. 3월 15일이 지나면 부직포와 보온덮개 때문에 30℃이상 올라간다. 따라서 특히 통풍에 신경 써야 한다.
정식방법과 미생물제제 사용
정식은 4월 25~5월 5일 안에 거의 끝낸다. 김주수 대표는 역병, 바이러스 등에 강한 품종을 선택한다. 올해는 매운 맛과 바이러스에 강한 고품질 극대과종 빅스타 품종이다.
생육이 왕성하고 초세가 강한 품종이다. 매운 맛이 강하고 건과의 색택과 광택이 좋아 건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식할 때 이랑과 이랑 간격은 1m20cm이며, 주간거리는 30cm이다. 정식 전 관리기로 비닐 피복한 후 정식하면서 물을 준다.
이때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하는 미생물제제를 500배액으로 희석하여 주는데, 뿌리 활착이 좋다고 말했다.
상품 만들기와 직거래 판매
7월 말 또는 8월 초에 고추를 수확하여 세척 후 건조기에서 80~90% 건조 시킨 후 다시 비닐하우스에서 건조한다. 상품성이 좋아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고추 값이 오르면 너도나도 고추 농사를 짓는 바람에 다시 가격이 폭락되는 일이 반복됩니다. 올해는 봄비가 적정 시기에 내려서 아직까지 좋은 성적이지만, 앞으로 날씨에 따라 상품성이 달라질 수 있죠.”
김주수 대표는 “고추 재배 경력은 40년이지만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새로운 재배기술과 병해충·유통 등의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언제나 고마움을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고령 농가는 농업기술센터가 언제나 든든한 농가의 버팀목”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