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다. 당진 농업을 이끌어가는 김석광 소장은 농업을 “생명산업”이라 정의한다. 농업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미래 세대가 함께 숨 쉬고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가는 근본적 가치라는 것이다.
김 소장은 농업인이 자부심을 가지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농업 현장에 꼭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아낌없이 지원하고, 농업인과 함께 성장하는 농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첨단기술과 전통의 지혜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고 농업인과 함께 성장하는 당진농업을 만들겠습니다.”
“농업은 생명을 키운다.”
김석광 소장이 좋아하는 글귀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농업을 생명과 미래를 이어주는 길로 바라보는 철학이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미래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힘. 바로 그것이 농업의 본질적 가치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번 호에는 올해 중점추진사업과 농업기술센터의 역할 등에 대해 김석광 소장을 인터뷰했다.
당진 농업의 미래, 농업기술센터가 이끈다
농업은 지금 거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 기후변화, 농촌 고령화, 인구 감소 등 농업을 둘러싼 환경은 점점 더 녹록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당진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속가능한 농업, 젊은이가 돌아오는 농촌, 당진형 스마트농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석광 소장은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사람, 그리고 현장의 힘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는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발맞춰 직원들의 기술력·문제해결 능력·현장 대응력을 함께 높여, 농업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을 다져 나간다.
둘째, 품목별 전문교육과 현장 중심의 맞춤형 컨설팅을 확대한다. 또한 청년농업인을 육성해 미래농업의 주역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셋째, 당진만의 특화 작목과 브랜드를 발굴·육성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유통·가공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넷째, ICT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업을 통해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농가 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중점 추진 지도사업
올해는 ‘당찬진미’와 논콩 재배단지 확대, 상품화에 주력한다. 특히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 모델 사업을 통해 호박고구마 ‘호풍미’의 가공상품 개발과 홍보를 본격화해, 단순 생산을 넘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수도작 분야에서는 직파재배와 드문 모심기 기술을 적극 보급 중이다. 50ha 규모의 드문 모심기 단지를 조성하고, 이앙기 밀묘키트 교체 지원으로 노동력 절감과 생산비 절감을 동시에 꾀하며, 당진 농업의 주축인 쌀 재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청년 세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당진시는 다양한 교육, 창업 지원, 기술 자문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 특히 충남 최초로 영농정착지원사업 종료자를 대상으로 한 상향 지원사업을 시행해, 청년 농업인의 창업 기반 마련과 영농 안정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또한, 청년창업농 임대형 스마트팜과 충남형 스마트팜 사관학교에는 현재 16명의 청년농업인이 입주해 온실을 장기 임대받아 경영·재배·기술 역량을 키우고 있다. 고대면 슬항리에 조성 중인 스마트원예단지에는 9명의 청년농업인이 입주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며 안정적 영농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팜 실습교육장(1,177㎡)과 스마트 딸기육묘장(1,352㎡)증축공사를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는 이를 거점으로 삼아 실습·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계한 맞춤형 생육관리, 현장 중심 컨설팅을 통해 스마트농업 기술의 확산과 정착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농업인들에게 당부의 말씀
“우리 농업의 힘은 결국 농업인의 손과 마음에서 나옵니다. 급변하는 기후와 시장환경 속에서 우리 농업이 살아남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품질을 높이며, 소비자와 신뢰를 쌓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석광 소장은 “농업인 곁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도전하겠다. 현장 중심의 지원과 실질적인 해결책을 통해 농업인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길을 열어가겠다. 농업인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더 크고 든든한 당진 농업을 만들어 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9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