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모종의 소질이 정식 후 생육, 꽃의 소질, 과실의 모양 및 크기, 수확 소요기간, 수량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작물이다. 모종을 기르는 기간 동안에 영양생장(줄기잎뿌리 등 영양기관의 생장)과 생식생장(꽃눈분화, 꽃과실·종자 등 생식기관의 생장)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적절한 환경조절로 모종의 생육을 균형적으로 발달시켜야만 정식 후 생육이 좋은 식물체로 성장할 수 있다.
토마토에서 꽃눈분화의 시작은 육묘환경과 모종의 발육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씨앗을 뿌린 후 25∼30일경으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화방이 분화되는 시기는 본엽 2.0∼2.5매가 전개되었을 때로, 토마토 모종이 아주 어린 시기에 꽃눈분화가 시작된다.
두 번째 화방이 분화되는 시기는 보통 씨앗을 뿌린 후 34∼38일경으로 첫 번째 화방이 분화된 뒤 9∼13일 후이다. 이때 첫 번째 화방은 이미 5∼6번째 꽃까지 분화가 이루어져 있다. 세 번째 화방의 분화는 씨를 뿌린 후 43∼47일째로 두 번째 화방이 분화한 약 9∼11일 후이다.
첫 번째 화방의 첫 꽃은 씨앗을 뿌린 후 약 60일경에 피는데, 이때 이미 첫 번째와 두 번째 화방의 분화가 이루어졌고, 세 번째 화방은 6∼8화까지 분화된 상태이다. 이와 같이 토마토는 일반적으로 모종을 기르는 동안 세 번째 화방까지의 꽃눈분화가 이루어진다. 이 기간 동안 좋은 환경에서 모종을 길러 정상적으로 꽃눈분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좋은 품질의 토마토를 이른 시기에 많이 수확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꽃눈분화가 이루어진 토마토 모종은 8∼9마디 사이에서 첫 번째 화방이 형성된다. 그러나 단일(1일 24시간의 주기에서 명기가 암기보다 길 때를 장일이라고 하고 반대로 명기가 암기보다 짧을 때를 단일이라 한다)이나 저온조건에서 모종을 키웠을 때는 7마디 이하에서도 꽃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