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모양의 토핑으로 더 맛있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아열대 농산물 오크라는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가 미용을 위해 즐겨먹었다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무기질과 비타민A·C 등이 풍부하여 피로 해소에 좋다는 평가를 받는 오크라는 고급 요리에서 더 많이 활용하는 식자재이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새 소득작목 시범농가로 당진에서 처음 오크라를 재배하는 이명옥 대표는 “오크라 재배는 농업경쟁력의 힘을 경험하게 한다. 기후 온난화 대응 작목을 찾던 중 오크라를 발견했고,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지역 맞춤형 재배법 노하우를 축적했다. 당진 지역 농법으로 실천하여 맛과 기능성이 더 탁월한 오크라를 생산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새 소득 작목 시범 농가
당진시 면천 지역은 꽈리고추 주산지이며 농가 소득 작목이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에 따라 일손 구하기도 어렵고 인건비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오크라는 두 부부가 농사짓기에 충분하며 행복하다고 미소를 짓는 주인공이 바로 이명옥 대표이다.
오크라는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특화작목 개발을 위해 추진한 새 소득 작목이며, 정보화농업연구회원으로 활동하는 이명옥 대표는 당진 지역에서 처음으로 오크라를 재배할 정도로 열정적인 농부이다.
“아열대식물이라고 폭염 속에서 그냥 잘 자라는 것은 아니에요. 관수를 하지 않으면 피해를 입죠. 관수 등 가뭄대비 기술 지도를 농업기술센터에서 세심하게 알려줘서 올해도 고품질의 오크라를 생산했습니다.”
이명옥 대표는 “지역 적응 시험을 6년째 하다 보니 이제는 당진 지역 맞춤형 재배 매뉴얼을 정착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오크라 작목이 지역 특화 작목으로 농가 소득에 도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면천농업인상담소 이상혁 팀장은 “당진시 농업기술센터는 온난화 대응 작목으로 아열대 채소 오크라를 선정하여 새 소득 시범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역할의 최종 목표는 농가 소득 증대이므로 농가들과 호흡하며 맛있고 돈 되는 농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해충이 궁금하다
폭염 속에서 이명옥 대표가 노지 오크라를 수확하고 있다. 오크라는 노지와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옥 대표는 처음 시설하우스에서 오크라 700주를 재배했다. 연작을 하다 보니 3년째에서는 선충 때문에 농사를 망쳤다. 하지만 좋은 선충 방제 약제 덕분에 오크라 재배를 성공했다고 한다.
“15℃ 이하로 관리하면 나무와 열매가 크지 않고, 고온 40℃ 이상에서는 열매는 크는데 꽃이 형성 되려다가 떨어져요. 잎 자루 아래서 꽃이 피지 않으면 수정이 안 되니까 열매가 많이 열리지 않습니다.”
노지 재배는 4년째이다. 이 대표는 “더위가 심해서 병충해 발생이 없다. 노린재는 하우스보다 노지에서 발생율이 높다. 노린재를 방제하기 위해 이것저것 농약을 사용했지만, 방제할 수 없어 그냥 놔뒀다. 물론 친환경약제는 비싼데도 효과가 없이 농가 입자에서는 무척 불편하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멘토다
“콜라비가 뭔지도 모르고 누가 심어 보라고 해서 심었는데, 농업기술센터 가서 물어보니 콜라비라고 알려줬어요. 또 병해충이 발생하면 찾아와서 알려주고, 문제가 발생하여 사진 찍어 보내면 바로 알려주니까 너무 좋아요. 특히 정보화농업연구회 활동을 통해 정보교류를 하면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명옥 대표는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과 가장 가깝고, 농업인들의 멘토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팜&마켓매거진 9월호에서는 오크라 하우스와 노지 재배의 궁금증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