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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특용작물

기침과 가래 멎게 하는 맥문동

원기를 보충해 주는 여름철 약초

뿌리는 보리와 비슷하고 잎은 난을 닮아, 홀로 겨울을 꿋꿋이 이겨내는 동장군으로 알려진 맥문동. 뿌리의 팽대부가 보리와 비슷하고, 추운 겨울 날씨에도 시들지 아니하고 이겨낸다 하여 ‘맥문麥門동冬’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잎을 보고 있노라면 폭이 좁으면서 뾰족하고 항상 녹색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난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난과 많이 닮아 있다. 더욱이 난 화분에 옮겨 심어 두면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생명력이 왕성한 맥문동을 우리말로는 ‘겨우살이풀’이라고도 한다. 이는 겨울을 이기고 다시 피는 여러해살이 풀이기에 붙인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 이름은 약재로 사용되는 빈도가 높고, 다른 목적의 약용으로 이용되는 상록 기생관목인 ‘겨우살이’와 혼동될 우려가 있어 일반적으로 맥문동이라 지칭한다.

 

뛰어난 자태를 가진 천연 자양강장제

맥문동 잎은 짙은 녹색이고, 작고 연한 자주색 꽃이 이삭 모양으로 층층이 뭉쳐 피며, 꽃이 진 뒤에는 둥근 열매가 달리면서 점점 짙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간다. 

 

 

대체로 6~8월경이 되면 아름다운 보랏빛 또는 연한 자줏빛 꽃이 물결을 이루며 곳곳에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늘 푸른 자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다. 이렇듯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맥문동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대표적으로 담양의 ‘가로수길’을 포함하여, 도로의 중앙분리대 화단, 공원 등지에서 쉽게 아름다운 자주색 빛을 뽐내고 있는 맥문동을 볼 수 있다.

 

식물 전체의 높이는 25~35cm 정도로서 괴근(덩이뿌리)은 긴 타원형 또는 둥근 난형으로 길이 10~25mm, 지름은 약 3~5mm로 옆으로 뻗으며, 한쪽 끝은 뾰족하고, 다른 쪽은 둥글다. 바깥 면은 엷은 황색 내지 엷은 황갈색이며, 크고 작은 세로 주름이 있다. 

 

이 덩이뿌리를 약용으로 쓰는데 말리면 반투명한 담황색이 된다. 한방에서는 맥문동의 덩이뿌리를 기침·가래를 멎게 하거나 체력을 기르는 데 좋다 하여 현재까지도 즐겨 달여 먹는 ‘생맥산’의 처방 중의 하나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한 폐장의 기능을 돕고 기력을 돋우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농본초경’에는 ‘맥문동을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할 수 있으며, 양식이 떨어지더라도 굶주림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했다. ‘명의별록’에도 “몸을 강건하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며 정력을 길러주고 폐 기능을 돕는다.”라는 기록이 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맥문동을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천수를 연장할 수 있다.”라며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고 기운을 돋우어 주는 비방으로 맥문동이 응용된 ‘생맥산’을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맥문동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한방 약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기를 보충해 주는 여름철 약초

맥문동은 성질이 약간 찬 약재로서, 독이 없고 맛은 달고 약간 쓰다. 심장과 비장, 위, 폐경에 작용하여 여름철 더위와 갈증, 마른기침, 식은땀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 허약체질, 해수(기침), 나른하고 이유 없이 숨이 가쁠 때 응용한다. 맥문동이 사용되는 처방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0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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