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면서 주말이면 블루베리를 키웠고, 퇴직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체리 재배도 시작했다는 배항배 대표.
“체리는 국내 자급률이 낮아 재배에 도전했죠. 노후에 건강도 지키면서 맛있는 체리를 생산하는 농촌 생활을 시작했어요. 특히 완주군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으로 도전했는데, 기술 지도도 받아 실패를 줄여나가고 있죠. 늘 농사는 긴장되고 빨간 열매가 열리면 설레죠. 농사 경력이 짧아 아직은 뭐라고 노하우를 말하기는 어렵네요. 하지만 맛있는 체리를 생산하기 위해 날마다 체리 나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자는 시설 하우스와 노지에서 재배하는 배항배 대표의 체리 농장을 둘러봤다.
노지의 체리 나무는 투박하고 힘센 장사처럼 보였다. 시설하우스의 체리 나무는 Y자형으로 정리 정돈이 잘 된 느낌이면서 안정적인 수세에서 주렁주렁 열매가 달렸다. 기자의 시각으로는 시설하우스 체리나무는 생산성이 높은 수형인 것 같았다.
이곳 농장에서는 5월 25일부터 체리를 수확한다. 체리나무 한 그루당 50㎏ 수확 목표라는 그의 체리 농사를 스케치했다.
인터넷이나 체리협회원들과 함께 중국, 국내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체리 정보도 수집했다. 지난 2014년 2~3년생 체리나무를 식재했고, Y자형 팔메트형으로 가지를 유인했다.
배항배 대표는 “대목에 따라 체리나무는 빨리 생육하거나 늦어지는 것 같다. 열매도 빨리 나오거나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배항배 대표가 어느 대목을 선택했는지 궁금했다. 그는 “왜성대목은 과일 수량이 적은 것 같고, 콜트 대목은 수명이 30년 이상이고 수확량도 30~50㎏ 나온다. 이 지역에는 콜트대목이 토양과 잘 맞는 것 같아 선택했다.
농가가 원하는 수확량이 있는데, 10년 이상의 나무에서 50㎏ 이상 수확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6월호>에서 Y자형 팔메트형 체리 재배에 대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