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는 매년 10월에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를 사전 신청받고 있다. 익년 2~3월(플러그 묘)과 5월(종순)에 신청 농가에 무병묘를 분양하고 있다.
이번 사전신청 대상은 총 5종으로 모두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신품종(‘소담미’, ‘진율미’, ‘풍원미’, ‘호감미’ 및 ‘호풍미’)이며, 농진원의 우수한 조직배양 기술로 생산한 바이러스 무병묘들이다.
고구마는 덩이뿌리를 형성하는 괴근군에 속하는 영양번식 작물로서, 번식력이 매우 왕성하여 순이나 줄기의 마디를 잘라 심어도 잘 자란다. 그러나, 이런 영양번식작물들은 토양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일단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음 세대로 병이 이어진다. 때문에 농진청에서는 조직배양으로 생산된 바이러스 무병묘를 심어 얻어진 고구마를 씨 고구마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 무병묘라 하더라도 3년 이상 계속 사용하면 복합 바이러스 감염률이 40%가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씨 고구마는 최소 3년마다 새롭게 바꾸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안호근 원장은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구마는 생산량 감소는 물론 모양도 균일하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져 소비가에게 외면받게 되면 결국 생산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며, “앞으로도 농진원에서는 매년 바이러스가 제거된 고품질의 국산 신품종 고구마를 필요로 하는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