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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특용작물

엉겅퀴는 식물 전체에 하얀 털이 나 있으며 초여름에 진분홍색 혹은 보라색 꽃을 피운다. 화려한 꽃 빛깔에 매혹되어 다가가면 이내 주변의 잎이 가시처럼 날카로워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엉겅퀴는 스코틀랜드의 국화인데 여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스코틀랜드 왕 알렉산더 3세 재위 시절이던 1263년에 라그스 전투가 벌어졌는데, 적군이 스코틀랜드 군 막사에 맨발로 잠입하다가 엉겅퀴를 밟고서 비명을 지르자 스코틀랜드 군이 적군의 침입을 알아채고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나라를 지키게 해준 고마운 식물을 스코틀랜드는 지금도 국화로 삼아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엉겅퀴는 전 세계에 200여 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2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하는 국화과 식물이다. 

 

흔히 밀크씨슬이라고 불리는 간 보호 영양제도 사실 엉겅퀴의 일종인 밀크씨슬로 만든다. 그러나 엉겅퀴라고 해서 다 같지 않고 종마다 활성과 성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거나 전북 임실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엉겅퀴Cirsiu m japonicum var. maackii에 대해 주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엉겅퀴는 약재와 식품으로 순과 잎을 포함하여 식물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데, 민간에서는 가시나물이라 불리며 어린순을 채취하여 나물로 이용했고, 한방에서는 대계大薊라 하여 토혈, 혈뇨 및 간염 치료를 위한 한약재로 사용해 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엉겅퀴는 성질은 평하고 맛은 쓰며 독은 없는데 어혈을 풀고 토혈과 코피를 멈추고 종기, 개선충으로 인한 전염성 피부병을 치료하며 여성의 냉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했다.

 

최근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엉겅퀴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유방암 세포에서 암 전이를 저해하는가 하면, 인지능 개선에도 우수한 생리 활성을 나타냈다. 

 

엉겅퀴에는 실리마린은 물론, 서시마르틴, 서시마린, 탁시폴린, 이소실리빈, 펙톨리나린, 아피제닌, 루테올린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이에 대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2월호>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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