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맛있는 복숭아를 생산한다. 취재하는 동안 수확한 복숭아들이 선별장으로 들어왔고, 코끝으로는 시처럼 아름다운 복숭아 향기가 느껴지면서 침이 먼저 꿀꺽 넘어갔다.
농업기술명인 김종오 대표는 ‘월미’라는 복숭아 품종이라면 시식을 권했다.
“과육이 유백색으로 당도가 높고 씹히는 맛도 좋다”고 소감을 밝혔더니 “농가마다 복숭아 색깔과 당도가 다를 수 있는데. 요즘 수확하는 ‘월미’ 복숭아는 13.8 브릭스 나온다”고 설명했다.
홍보물보다 직접 먹어보고 품종 선택
농촌진흥청 2015년 농업기술명인 김종오 대표는 품종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사 성공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당도 높고, 과가 예쁘면서 맛있는 복숭아를 재배하려면 묘목업체의 홍보물에만 의지하지 말고, 직접 찾아다니면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같은 품종인데도 묘목 판매자들이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묘목을 판매하는 경향이 있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복숭아 수확기에는 직접 찾아가서 복숭아를 먹어보고 품종을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기형과 발생률 높다
김종오 대표는 “올해 복숭아는 품종별로 낙과율이 심하다. 또한 지난해 동해 피해 영향인지 지난해보다 수확량은 떨어지고 기형과 발생률이 높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같으면 복숭아 농사할 만하다. 지난해는 30% 정도 수확량이 높았고, 기형과(핵할), 낙과율 발생률도 낮았다. 반면 올해는 인건비는 상승했지만, 고품질 복숭아 생산량은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핵할 발생과는 지난해는 100박스 중에 2박스 정도 발생했다면, 올해는 10박스 정도 나온다고 한다. 특히 양홍장, 유명, 황도계 품종 등에서 기형과(핵할) 발생률이 높아 감곡 지역 복숭아는 가락시장 출하율이 감소했다. 하지만 7월 현재 복숭아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8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