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재배 토양은 깊고 잘 배수되고 중성인 경우에 적합하며 양질토(양토) 및 사양토가 가장 적합하다.
토양은 적어도 1m 깊이의 잘 배수된 토양이 필요하다. 토양의 배수량과 깊이는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① 토양은 좋은 배수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② 토양의 질소(N) 함량은 적절한 수준의 칼륨(K) 및 인(P)과 함께 높아야 한다.
재배과정 중 물 관리
바나나 생육에 필요한 최소량의 수분은 1주일에 25mm(25톤/10a) 정도이며, 연평균 수분 요구량은 2,000~2,500mm이다.
삼척, 사척(송키밤) 바나나는 주당 하루(맑은 날 기준)에 9.5L 정도 수분을 소모한다. 바나나 생육은 월평균 기온이 27℃일 때 한 달 수분공급량이 100mm(100톤/10a) 정도가 됐을 때 가장 이상적이다.
월평균 기온 27℃일 때 수분공급은 3일 간격, 하루에 10mm(10톤/10a) 정도씩 공급해주면 된다.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증발산량이 더 많으므로 3일 간격으로 30~40mm (30~45톤/10a)씩 관수하되 습도가 80%가 넘지 않도록 농장 여건에 따라 가감하여 물을 준다.
바나나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만, 과습하고 고인물은 싫어한다. 묘목을 정식하여 1.3m 정도까지 묘 키울 때 물을 많이 주면 과습으로 인하여 뿌리썩음병이 발생하므로 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바나나의 수분 흡수는 지표면으로부터 30cm 부위가 65%, 30~60cm에서 30%, 60cm 이상에서는 5%를 흡수한다.
토양으로부터 바나나가 이용할 수 있는 수분은 포장용 수량의 30%까지는 쉽게 흡수할 수 있다. 하지만 60%를 흡수했을 때부터는 토양이 건조하여 바나나가 위축되기 시작한다.
바나나가 위축되기 시작하면 기공은 폐쇄되고 광합성은 감소되기 시작하여 관수를 해주어도 잎 생장은 지연된다. 지속적인 가뭄이 계속 이어지면 잎이 시들고 줄기가 찢어진다. 위경은 건조에 강하여 관수가 다시 시작되면 생육을 재개 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