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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농업/아열대작목

‘바닐라’ 하면 아이스크림이 떠오른다. 향신료, 향수로 사용되지만, 생산이 까다로워 매우 비싼 향신료이다 보니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것은 바닐라맛 인공바닐라향이다. 안정준 연구사의 ‘바닐라 병해충’ 원고를 접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편집자주>

 

바닐라는 난과의 덩굴다육성 식물이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멕시코이다. 중앙아메리카, 마다가스타르, 인도네시아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세계 바닐라 사용량의 80%를 인도네시아에서 공급하고 있다. 

 

바닐라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는 딱정벌레목 소똥구리과에 속하는 Holotrichia serrata, Holotrichia rufoflava, 바구미과에 Hypotactus ruralis, Montella속 곤충, 나비목 태극나방과에 속하는 Euproctis scintillans, Euproctis bigutta, 불나방과에 Pericallia ricini, 밤나방과 Plusia속에 일부 나방들, 잎말이나방과에 Archips micaceana, 노린재목 노린재과에 속하는 Halyomorpha picus, 장님노린재과 Helopeltis속 일부 곤충들, 깍지벌레과 Conchaspis angraeci, 아카시아진딧물, 메뚜기목에 속하는 Phaneroptera gracilis, 벌목 개밋과에 Oecophylla smaragdina 등이 있다. 

 

H. serrata, H. rufoflava의 2~3령 유충이 뿌리와 줄기를 가해한다. 심한 피해를 받은 나뭇잎은 노랗게 변색이 되어 시들어 버리고, 10~15일 후에는 나무가 고사할 수 있다. 성충은 잎을 가해한다. 

Montella속 곤충의 바닐라 피해 현상은 2020년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했다. 유충은 줄기와 잎을 가해하며 성충은 꽃받침과 꽃을 가해하여 바닐라 생산에 경제적 손실을 주고 있다. 

 

H. picus의 약충과 성충은 부드러운 신초와 꽃대의 식물 체액을 흡즙 하는데 피해를 받은 부위는 괴사되거나 식물체 조직이 썩어들어간다. 심한 피해를 받은 경우 3~5일 내에 낙엽이 된다. 

 

H. picus에 의한 가해로 바닐라 생산량의 4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C. angraeci는 바닐라의 잎과 줄기를 가해하는 데 간접적으로는 배설물로 인한 그을음병을 유발할 수 있다. 아카시아진딧물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종으로 다양한 기주식물(자귀풀, 등나무, 차풀, 개나리, 댑싸리, 박하나팔꽃, 붉나무)을 먹고 생존하는데 특히 콩과식물을 선호한다. 아카시아진딧물의 체색은 칠흑색이고 약충은 흰 밀랍가루로 덮여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6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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