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완전 개방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 농장 경영 개선에 필수적인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절박한 각오’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출하 박스에 농가 이름을 확인하지 않아도 누가 출하했는지 단번에 알아보는 과일을 출하하겠다는 비장한 다짐이 필요합니다. 만약 과일 가격이 하락 됐다면 원인을 분석하고 고품질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박철선 회장은 “가장 기초적인 것과 과학적인 영농을 접목하는 것도 필요하고 시설현대화를 통해 노동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제는 생산비용 절감과 고품질 과일 생산으로 승부해야 한다. 품질, 맛 그리고 안전성 등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수입농산물과의 경쟁력에서 이겨나갈 수 있다. 대농이든 소농이든 끊임없이 농가 스스로 노력할 때 품질과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CPTPP 가입 절차 즉시 중단 촉구
“한-칠레, 한-미, 한-EU FTA 등 그간 추진된 시장 개방을 통해 이미 농업계는 많은 희생을 감당해 왔죠. 특히 과수산업의 경우 한-칠레 FTA 이후 수입 과일이 물밀듯이 들어오는데, 아르시이피(RCEP, 알셉)에 이어 기존 FTA보다 개방 수준이 훨씬 높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가입한다면, 공익적 역할을 하는 우리 농업을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보장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농업인의 생존권과 국민 식탁을 위협하는 정부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추진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CPTPP까지 가입한다면 우리 농업농촌과 농업인들을 움츠리게 하고 생존권을 위협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국민의 식탁 안전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