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소비‧유통트렌드에 따른 제언 및 종합토론 결과, 감귤 소비는 증감을 반복하다 최근 감소세를 보이며 만감류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공동으로 ‘감귤 소비 및 유통트렌드 발표대회’를 22일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농업인, 유통종사자, 연구‧지도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비 및 유통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시장변화를 고려한 산지대응 방안 및 마케팅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 내용은 ▲감귤‧만감류 소비트렌드 및 특징(농촌진흥청 하지희) ▲감귤 유통트렌드 및 특징(중앙청과㈜ 고길석) ▲농업기술원 감귤 신품종 육성현황(농업기술원 정승용)이다.
만감류 소비 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수입산 과일과 경쟁할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품질 유지 향상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감귤 주 구매용도는 자가소비가 82.5%로 가장 높고, 한번 구매 용량은 5㎏, 선호 포장형태는 종이박스로 조사됐다. 시장의 니즈를 반영하는 포장용량, 포장방법, 구매용도, 크기 등에 대한 출하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소비자는 단맛이 강하고 신맛이 약한 감귤을 선호하며(84%) 건강기능성이 우수한 신품종에 대한 뚜렷한 구매의향을 보였다.
소비자가 원하는 감귤에 대한 속성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별로 구매금액, 구매횟수를 보면 30대가 가장 적었고 주스‧음료 가공방식의 의존도가 높았다.
30대의 저조한 소비 활성화를 위해 과즙음료, 과육젤리 등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그에 적합한 품종개발이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직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소비자 구매형태를 파악한 맞춤형 판매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한편,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만감류 신품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안정적인 시장 정착 여건을 조성했다.
농업기술원은 현재 품질이 우수하고 수확기를 달리하는 만감류 ‘가을향’, ‘달코미’, ‘우리향’, ‘설향’ 4품종을 개발하고 농가실증에 나서고 있다. 올해 3품종 15농가, 내년 4품종 32농가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김태균 원예경영연구과장은 “농산물 소비 및 유통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빠르게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귤이 제값을 받기 위한 방안을 찾고 시장이 원하는 품종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