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접을 실시할 경우는 깎기접, 피하접, 쪼개접 등을 적용하며 기타 눈접, 혀접, 복접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방법별 실시 시기와 적용 경우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깎기접
수액이 이동하고 눈이 움직이기 시작한 후인 3월 중순~4월 중순이 접목의 적기이다. 대목 부위가 비교적 가는 경우에 실시한다. 접수의 아래쪽을 목질부가 약간 붙을 정도로 면이 바르게 3cm 정도 깎아내린 다음 뒷면은 급경사지게 깎아 접수를 조제한다.
대목의 접목하고자 하는 부분의 한쪽을 물관부가 약간 깎이게 2.5cm 정도 수직으로 깎는다. 대목의 깎은 자리에 대목의 부름켜와 접수의 부름켜가 최소한 한쪽이 맞닿게 하고 비닐 테이프로 동여맨다.
접수의 상단면에는 발코트나 톱신페스트를 발라서 접수의 건조와 부패를 방지한다.
피하접
접목하고자 하는 가지가 비교적 굵을 때 효과적이다. 접목 적기는 나무껍질이 잘 벗겨지는 때로, 깎기접보다 약간 늦은 꽃이활짝 핀 시기부터 꽃이 떨어지는 시기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깎기접과 같은 요령으로 접수를 조제한다. 대목의 껍질에 칼로 두 줄을 내리 긋고 그 부위의 나무껍질을 벌리거나떼어내고 깎기접과 같은 요령으로 접수를 끼워 맞춘 후 비닐 테이프로묶는다. 접수 상단면의 취급요령은 깎기접과 같다.
쪼개접
원줄기나 원가지의 일시갱신 등 굵은 부위에 접목할 때 주로 이용한다. 접목 시기는 깎기접과 같다,
접수의 길이는 눈이 1∼3개 있는 짧은 접수부터 20∼100cm 정도로 긴 접수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긴 접수를 이용할 경우 접수의 고정 수단이 필요하다(이하 겨울가지를 이용하는 다른 접목 방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접수의 아래쪽을 V자와 같이 쐐기 모양으로 깎아 조제한다. 대목을 1자형으로 쪼개고, 이곳에 접수의 부름켜와 대목의 부름켜가 최소한 한쪽 면이 맞닿게 접수를 꽂고 비닐 테이프로 묶어준다.
접목하고자 하는 대목 부위가 클 때는 1자형으로 쪼갠 양쪽에 2개의 접수를 꽂을 수도 있고 아주 클 때는 대목 부위를 +자형으로 쪼개고 4곳에 접목할 수도 있다. 접목 후 접착부에 빗물이 스며들거나 건조되면 접목 활착이 나빠지므로 발코트나 톱신페스트를 접착부와 접수의 상단면에도 발라준다.
다음 호에서는 <대목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연재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