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수액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 실시하는 T자형 눈접을 주로 사용했다.
이 방법은 수액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만 실시가 가능하고, 접수나 대목 중 어느 한쪽만이라도 껍질이 벗겨지지 않으면 접목을 할 수 없게 된다.
접목한 다음 3∼4일 내에 비가 오면 활착이 극히 저조하고 작업도 복잡하여 요즘은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수액의 이동과 관계없이 생육 기간 중 어느 때나 실시가 가능하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9월 중하순이 최적기이며 활착률도 높은 깎기눈접이 주로 이용된다.
깎기눈접용 접수는 당년도에 충실하게 자란 가지를 채취하여 눈 밑의 잎자루만 약간 남기고 잎을 제거한다.
접눈은 새 가지의 건전한 부분에서 채취하고 꼭대기와 아래의 눈은 접수가 풍부할 때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접목한 다음 7∼10일 후 잎자루가 노랗게 되면서 살짝 건드려도 낙엽이 지듯 떨어지면 활착된 것이다.
잎자루가 말라 있는데도 건드려 잘 떨어지지 않으면 활착이 되지 않은 것이므로 다시 접목을 실시토록 한다.
대목은 지표면 5∼6cm 내외에서 접눈 다듬기와 같은 방법으로 2.5∼2.7cm 정도(그림-1-①,②) 깎아낸다.
이때 접눈의 길이보다 약간 길게 깎아야 서로의 형성층이 잘 밀착되어 활착이 잘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배나무 환경 온도>에 대해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