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의 시작은 토양검정부터다. 토양도 자신이 가진 영양분으로 건강 상태를 표출하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시선은 토양에 멈출 수밖에 없다. 때론 토양검증 결과에 따라 농업인의 마음이 요동칠 수도 있겠지만, 그 맥을 잘 짚어 토양검정에 따라 토양의 건강성과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시비처방서를 발급하는 곳이 바로 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시설의 토양분석실이다.
"어쩌면 토양검증은 사람과 작물 그리고 환경 을 배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농작물 재배가 끝난 후부터 다음 작물을 심기 전에 퇴비나 비료를 전혀 뿌리지 않은 상태의 토양 시료를 채취하는데, 요즘 말로 과학 영농의 기본, 하나의 루틴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정동균 군수께서는 양평의 토양이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토양살리기에 관심을 갖고, 우리 양평군에 맞는 토양관리시스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삼현 소장은 “토양검정 의뢰량이 시기별로 다르지만,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 양평군은 연간 7천500점 정도를 토양검정한다. 바쁠 때는 주말도 없이 우리 직원들이 밤낮으로 전력투구한다.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진짜 건강한 토양을 관리해 나간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소장은 “친환경농업을 떠나서 농업인들도 토양 검정은 이제 자연스럽게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토양 검정은 과학적 근거에 의해 작물 시비를 하기 때문에 과학영농의 가장 기본이다. 토양의 양분 상태 를 확인하고, 작물 재배에 필요한 양만큼 비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한 토양에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적정 비료를 사용 하기 때문에 농경지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농가 경영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체계적인 토양검정시스템을 갖춰 토양 검정 의뢰 농가들에게 비료사용처방서를 배부하여 작물 생산성이 향상되고, 토양 양분 집적을 예방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3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