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을 시작할 때 품종을
잘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재배되는 동안에 사회적, 경제적인
여건이 크게 변화하여
유망했던 품종이 경제적인 재배
가치가 낮아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경제성이
높은 새로운 품종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나무에 과실이 많이 달리는 기간은 재배 관리 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2∼15년 정도의 장기간이 소요된다.
품종을 갱신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기존의 나무를 캐내고 새로운 품종을 다시 심는 묘목갱신과 높이접에 의한 갱신법이 있다. 묘목갱신은 나무 캐기나 심기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되며, 과실이 많이 달리는 시기에 이르기까지 다시 장기간이 소요되는 불리한 점이 있다. 아직 나무가 어릴 때 품종을 갱신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기존에 형성된 과수의 골격을 그대로 이용하여 4∼5년 정도면 갱신 전의 수량을 거의 회복할 수 있는 높이접 갱신이 유리하다.
높이접에 의해 품종을 바꿀 경우에는 품종의 선택, 접목 방법, 수분수의 도입, 일시 또는 점진갱신 방법 등의 선택에 있어서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높이접할 품종은 상품성이 높고 재배와 판매가 쉬우며 경제성이 높아야 하므로 널리 재배되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일반적으로 새로 육성된 품종은 품질이 우수하나 소비자의 인식이 낮다. 시장에서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재배도 어려운 경향이 있으므로 넓은 면적을 실시할 경우에는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