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준비는 어떻게 할까요?
접수는 배나무잎검은점병 등의 병해충 피해가 없는 나무에서 채취한다. 수관 외부에서 1m 이상 자라고 여름철에 2차 자람을 하지 않은 충실한 발육가지를 골라서 사용한다.
채취 시기는 수액이 이동하기 전인 2월 상중순에 하며 보관은 온도 2∼5℃, 습도 80∼90%가 알맞으므로 서늘한 창고나 냉장고에 보관한다. 많은 양의 접수를 보관할 때는 PE 비닐에 넣고 밀봉하여 보관하면 건조를 막을 수 있어 좋다.
접목하기 하루 전에는 접수를 꺼내어 접수 온도와 바깥 온도가 같도록 한다. 접목하고자 하는 접수는 기부 쪽의 잎눈과 상단 부위의 꽃눈이 있으므로 충실한 잎눈을 골라 접목을 실시하면 생육이 좋다.
높이접 시기
대목의 수액이 이동하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므로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에 걸쳐 실시한다. 접목 시기는 늦을수록 생육이 부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높이접 요령(높이접용 접수 길이)
눈이 1∼3개 붙어 있는 짧은 접수를 이용하는 높이접 방법을 단초 높이접이라고 하고, 20∼100cm 정도로 긴 접수를 이용할 경우에는 장초 높이접이라고 한다.
장초 높이접은 단초 높이접에 비해 접수의 소요량이 많고 접목 노력이 많이 들며, 접목 활착률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일단 활착된 이후에는 새 가지의 수와 양이 많아서 지상 부위의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단초 높이접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
접수의 길이를 50∼100cm로 길게 할 경우에는 접목 부위가 흔들리지 않도록 접수를 버팀대로 고정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대목 절단면의 아랫부분에 접목하면 접목 부위가 접수 및 자라나는 새 가지의 무게를 견디는 힘이 약하므로 절단면의 윗부분에 접목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음 호에서는 <접목 방법>에 대해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