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풍등은 ‘막을 배排, 바람 풍風, 줄기 등藤’으로 풍을 막아주는 덩굴성식물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11월 가을 산에 오르면 산지의 햇빛이 잘 드는 바위틈이나 산 주변 길가에 길게 늘어뜨린 가지에 진주만 한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영롱한 열매가 너무 예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인데 그것이 바로 “배풍등” 열매이다.
배풍등은 가짓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우리나라에는 배풍등, 왕배풍등, 좁은잎배풍등 등 3종이 자생한다. 왕배풍등은 제주도에 자생하며, 잎이 갈라지지 않고 줄기에 털이 없다. 좁은잎배풍등은 연한 자색 꽃을 피운다.
속명인 솔라놈Solamen은 이 속에 속하는 식물의 잎과 열매에 독성이 있고 진정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안정’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이다.
꽃은 늦여름(8~9월)에 하얀색으로 피는데, 잎과 마주나거나 마디 사이에서 나온 꽃이삭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흰색의 꽃잎은 다섯 장이며 깊게 갈라진다.
또한 꽃이 피면 꽃잎을 뒤로 180도 뒤집혀 꽃 속에 있는 꽃밥이 완전히 드러나게 하여 충매蟲媒에 도움이 되게 한다. 이 모습이 마치 배드민턴 셔틀콕처럼 생겼다.
배풍등은 유독식물이며 열매는 해열, 이뇨, 거풍 등에 사용한다. 빨간 열매는 직박구리 새가 먹고 번식시킨다.
배풍등의 꽃말은 "참을 수 없어"이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년 12월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