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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 야생화

야생화 이야기<44> 투구꽃

신비한 비밀을 간직한 꽃

 

9월의 가을 숲속을 걷다 보면 시원한 보라색으로 피며 마치 옛 로마 병사들이 쓰던 투구와 같이 생긴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꽃을 볼 수 있다. 

 

덩굴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로 서지도 않은 채 1m 남짓한 키로 비스듬히 자라는 모습을 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투구꽃이다. 영어로는 “수도자의 고깔모자”와 비슷하다 하여 “Monk’s hood”이다. 

 

“투구꽃”은 표준적인 국명으로 원래의 우리나라 이름은 ‘바곳’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여기서 ‘곳’은 꽃의 고어인 ‘곶’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대 한국어로는 ‘바꽃’이라고 써야 맞지만, 이상하게도 조선시대의 표기에서 살짝 바뀐 ‘바곳’이 더 많이 통용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투구꽃 종류는 20여 종에 달하는데 이상하게도 투구꽃은 동속 식물의 이름이 -바꽃, -돌쩌귀, 놋젓가락나물같이 통일된 돌림자를 갖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투구꽃으로 부르는 것은 각시투구꽃, 노랑투구꽃, 선투구꽃, 세뿔투구꽃 등이 있으며 바꽃으로 부르는 것은 ‘민바꽃’을 비롯해 ‘선줄바꽃’, ‘이삭바꽃’, ‘지리바꽃’, ‘줄바꽃’, ‘참줄바꽃’, ‘키다리바꽃’ 등이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2월호>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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