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맛과 영양을 담은 농산물 생산이 인류의 건강을 지키고 자연 환경을 보전하는 것. 그것이 사람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세상을 바꾸는 위대함에 도전한다는 보성 싱싱농원의 비전을 소개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작물 재배부터 직거래, 체험교육농장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정경모 대표이다.
귀농 후 농사지을 땅을 매입하고 작물을 심고, 직거래, 도매시장 출하, 체험교육농장을 운영하기까지 과감한 청년농업의 투자 이야기를 취재 노트했다.
아버지 농사 보고 자신감
서울에서 회사를 다녔던 정경모 대표의 꿈은 40~50대쯤에 아버지의 농업을 이어받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조금 앞당겨 30대에 농사를 짓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
정경모 대표는 부모님께서 키위 재배부터 유통·판매까지 잘 하신 보고 자랐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농사가 힘들긴 하지만 판로에 자신이 있으면 소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귀농했다고 한다.
결혼 후 귀농하자며 시골에 내려가기 싫어하는 아내에게 시세가 좋은 키위 농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설득끝에 귀농했다. 어머니께서 ‘농사 시키려고 대학 보냈냐며 눈물을 보였을 때 정경모 대표는 “지금은 친구들보다 안 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친구들이 퇴직후에는 나는 이미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며 어머니를 위로했다. 그리고 시골에서 살 집과 농장을 구입하기 위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어찌 되었건 31살 귀농했다.
방울토마토 시배지, 보성
급매로 나온 방울토마토 농장을 선택했다. 보성군은 방울토마토 시배지이다 보니 재배전문가들에게 배울 기회가 많았다. 또 보성군 지역에서도 조성면 지역은 겨울에도 가장 따뜻하여 난방비가 적게 나온다. 무엇보다 조성면 지역에서 생산하는 겨울 방울토마토는 전국에서 최고의 품질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정경모 대표가 아버지의 키위 작물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키위 작물은 식재 3~4년 후에나 수확하기 때문에 그 동안 소득이 없다. 청년농업인인 정 대표는 그 동안 모아둔 돈이 없었고, 시설하우스에 투자하여 여유자금이 없어 자금 회전이 빠른 방울토마토 작목을 선택했다.
농촌교육농장을 배우다
온라인 판매가 감소할 무렵 전남농업기술원과 보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관광교육을 알게 됐다.
정경모 대표는 “농장에만 있다 보니 멈춰진 삶 같았는데,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에서 교육을 받다 보니 소비트렌드, 기술공유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농사는 뒷전이고 교육만 받고 다니니까 미쳤다고 할 정도였다. 농촌진흥기관의 교육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재배기술은 언제든지 배울 수 있지만, 농산물 판매는 지금 당장 절실했기 때문에 교육이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 다녔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농장을 규모화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농촌교육농장을 추진했다. 드디어 2013년 팜파티를 시도했다. 보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행사 준비부터 보도자료 등을 배포한 덕분에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보성 철도 관광과 연계하여 팜파티를 홍보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소비자들이 찾아왔어요. 참여하신 분들이 SNS에 홍보해 준 덕분에 체험객들이 찾아왔는데, 첫 손님이 대학생 2명이었죠. 토마토 수확하기, 토마토 요리, 피자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SNS를 보고 어린이집, 철도관광객. 보성군 주변의 30분 내 광역시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체험교육 농장은 아내인 김소영 실장이 맡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실장은 “농업기술센터 농업대학을 다니면서 현장학습, 전문가 컨설팅, 관광농업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교육농장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성군농업기술센터 하연 지도사는 “성공한 청년농업인으로서 귀농인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보성지역의 청년농업인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를 정도로 찾아오는 귀농인들에게도 친절하게 강의해주고 있다. 자신의 실패와 성공이야기를 들려주면 예비 귀농인들과 공감하는 청년농업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경모 대표는 “키즈 카페처럼 아이들이 맘 놓고 뛰어놀고, 가족 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팜&마켓매거진 9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