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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목의 교목성 사과나무 전정

우리나라 사과 산업의 시급한 당면 문제 중 하나는 일반 대목에 접목되어 10a당 20주 내외 재식된 나무이다. 70~80년대 후반까지 심어진 지금은 수령 20년 이상 되는 나무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들 일반 사과나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이와 같은 성목이 높은 생산성을 갖추면서도 관리력이 적게 드는 나무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과나무의 키 낮추기와 전정을 통해 각 가지에 햇빛이 잘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지력을 증진시켜 현재 10a당 2t 정도의 생산력을 가진 과수원에서 4.5t 정도를 수확할 수 있는 나무로 만들면서 품질도 개선하고 관리 작업비도 적게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림 1>의 (가)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사과나무는 그 나무 위에 발생하는 가지의 세력은 원뿌리主根로부터의 거리에 반비례한다. 즉 가지의 발생 부위가 뿌리에 가까울수록 가지의 세력은 커진다. 일반 사과나무가 15년생 이상의 성목이 되면 많은 가지가 길게 자라 나무의 속 부분에 그늘이 지게 된다. 이런 나무는 수관 내부에 일광이 잘 비치게 하여 전체에 고른 결실을 비롯해 관리 노동력이 적게 들게 하려면 개심자연형開心自然形으로 나무를 키워야 할 것이다.


개심자연형 나무에서는 수관의 중심 부분에 가지가 직접 발생하게 하면 수관의 끝부분에서 발생된 가지가 세력도 조절되고 화아도 잘 발달하므로 <그림 1>에서 (나)의 나무와 같이 가지가 붙게 전정한다.
또한 일반 사과 성목의 전정상 중요한 사항은 주지의 배치를 서로 겹쳐지지 않게, 즉 3본 주지의 형태로 가급적 공간을 고르게 차지하게 한다. 또한 주지와 주지가 발생하는 부위에 지나치게 긴 측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주지에서 발생한 결과지의 모습이 긴 타원형이 되게, 3개의 주지를 45~75° 정도 비스듬히 키우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다.
15년생 이상 되는 완성된 나무는 갱신전정 위주로 한다. 즉 오래된 가지는 솎아내고 새로 돋아난 가지는 보호하여 나무는 늘 젊게 유지하는 갱신 전정이 매우 중요하다. 주지를 2~3개까지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4개까지 둘 수도 있으나, 주지 수는 나무의 수령이 오래될수록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신초의 끝은 절단함이 없이 방임하고, 새로 돋아나는 신초는 해마다 보호하면서 늙은 가지와 세력이 지나치게 왕성한 가지를 솎아내는 갱신전정을 끊임없이 하면 각 가지는 서로 그늘을 주지 않게 되어 과실은 색깔이 좋다. 또한 매년 화아분화도 잘되어 해거리가 적어지게 된다.
첫째, 주지 선단부의 신초와 2년생 된 부분의 꽃눈 발달과 더불어 3년생 된 부분에 과대지가 형성되면 가지가 하늘로 향한 쪽 즉, 가지의 등 쪽에서 돋아나서 정부우세성의 영향으로 세력이 지나치게 왕성한 도장지徒長枝는 기부에서 솎아버리고 과대지 중에서 꽃눈 분화가 안 된 가지 중에서 일광 투입에 방해될만한 가지 몇 개를 솎는 정도로 가볍게 전정한다.
둘째, 2본 주지나 3본 주지의 나무는 부주지 위에 가늘고 짧은 가지가 발달해야 많은 결실을 할 수 있고 또한 다른 가지에 큰 그늘을 지우는 일이 적다.
이와 같이 가늘고 짧은 가지들은 새로 자란 신초가 있으면 오래된 가지 즉 3~5년 된 가지를 솎아내어 신초가 그 오래된 가지의 솎아낸 공간에서 발달하여 2년 차에 꽃눈을 발달시키고 3년 차에 결실하게 한다. 즉 해마다 오래된 가지부터 솎아내는 일을 반복한다.
<그림 2>와 같이 애초에 신초의 끝에서 발생한 정아가 화아로 발달하여 결실한 후에 주지선단主枝先端이 과실의 무게에 의하여 계속 아래로 처진다. 이후 계속하여 과대지 끝에서 결실하고 또한 과대지의 정아頂芽와 함께 측아側芽도 화아로 발달하여 지속적으로 결실함으로써 주지에서 지면 쪽으로 수양버들 가지와 같이 드리워지고 과실이 주렁주렁 달렸던 자리 주변과 신초의 끝부분에서 과실이 달린다. 이런 경우 주지는 지상 2m쯤에서 발달하여도 결과지는 모두 그보다 낮은 부위에 형성되기 때문에 일반 사과나무를 사다리 없이 관리할 수 있는 나무로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전정법이 된다. 이와 같은 하수지下垂枝를 많이 만드는 것은 일반 사과나무의 다수확과 키 낮은 나무로 만들기 및 주지 수가 2~3본 되는 나무로 키우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일반 사과나무는 주지 수가 6개 이상이 되고, 키가 6m 이상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약 4년 계획으로 주지 수를 3개로, 키를 3m 가까이로 낮추는 전정을 서서히 실시하면 나무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량의 급격한 감소 없이 나무의 키를 낮추고 수세도 안정시켜 궁극적으로는 사다리 없이도 관리할 수 있는 일반 사과나무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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