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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농업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제주 ②

동백


퉁 퉁 퉁……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깼다.
낯선 어둠 속에서 문틈으로 들어온 찬바람이
일렁거렸다.
적막 가운데 다시,
툭! 하고 뭔가 떨어졌다.


홀로 집을 나설 때에
버릴 것과 가져올 것을 생각합니다.
때로는 비우고 싶어도
도저히 비워지지 못하고 돌아오기도 합니다.
여행은 자유를 동반하지만
그 자유는 또한 다른 희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거야, 참아야해.”
“이건 운명이야,,,”


나는, 운명에 순응하기 싫었다.
가슴을 찢고 밖으로 튀어 나왔다.


“우린 그렇게 사는 거야.

아니, 나는 그렇게 살고 싶어.”





멀리 아주 멀리,
최대한 달려 나가 기억에서

사라지고 싶은 유년(幼年)과
다시는 돌아보기 싫은 청년(靑年)을…

부정하며 살아 온 시간과 공간을.
하지만, 결국엔 돌아와

저 고향의 늙은 동백나무와
떨어진 통꽃을 마주한다는 것을…
주워 모아 장식한 저 꽃은

이미 알고 있었을 터.














글 사진

들꽃세상 대표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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