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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농업/로컬푸드

태안사과연구회 안석원 대표

“피부에 와 닿은 자조금 관리가 중요하죠”

 단지 혼자서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성공적인 농사와 가격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함께하는 사과 농사, 돈 되는 농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내년에 출발하는 사과의무자조금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사과농가들의 기대도 크다.

따라서 이번호에는 40년 사과 농사를 맛있게 짓는 태안 솔개농원 안석원 대표를 만나 사과 의무자조금의 진정한 핵심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의무자조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필요

“내년에 처음 시작하는 사과의무자조금을 응원합니다. 사과 농가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농가 피부에 와 닿은 자조금 관리가 될 때 자조금의 중요성을 느낄 것입니다. 현재는 의무자조금에 대한 홍보가 미흡하여 그 필요성을 모르는 사과 농가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수입 과일의 소비가 국산 과일을 추월하고 있는데, TV·라디오·신문·매거진 등을 통해 우리 과일의 우수성을 알려 우리 과일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앞으로 의무자조금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석원 대표는 “초창기에는 의무자조금에 대한 농가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농협이 주도적으로 영농교육 등을 통해 자조금 필요성을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별 대의원 농가들도 우리가 왜 의무자조금을 운영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주변 사과 농가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며 대의원의 역할도 강조했다.

안석원 대표는 4만 7000농가를 한정된 사무실 직원으로 관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사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농협에서 선도적으로 역할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과 자조금 거출금에 대한 투명한 관리가 되어야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따른다고 덧붙여 말했다.

 

태안 사과는 맛있다

태안군이 사과 주산지는 아니지만 사과 재배는 오래 됐고, 사과마니아들이 존재할 정도로 사과가 맛있다. 이처럼 태안 사과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소규모이지만 명품 태안사과를 이끌어 나가는 김태수 소장을 비롯하여 사과연구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석원 대표는 “사실 태안의 기후 특성은 봄과 가을이 길다. 사과 재배환경에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생육기간이 길어 당도가 높고 경도가 아주 우수하는 등 정형과 상품화율이 높다.특히 사과가 익어갈 무렵 가을 해무를 맞고 자라는 태안 사과는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도 태안 사과는 “껍질이 얇으면서 당도와 높고 경도가 좋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태안의 토양은 황토질이라 사과재배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태안지역은 일제시대부터 사과농사를 가업으로 이어가는 농가들이 있다. 이 지역 사과 농가들도 벌써 70대 이상이 절반이지만 사과 품질만은 최고라며 10년 이상의 사과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10%정도 있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아쉽게도 사과 농가들이 고령화됐지만 아버지의 과원을 이어 사과농사를 짓겠다는 청년농부들도 있다고 한다. 안석원 대표도 40년 사과재배 노하우를 청년농부 아들에게 재배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 사과 생산에 집중

솔개 농원에 들어서면 연꽃이 자라는 풍경 속으로 오리들이 왔다갔다 한다. 연꽃 웅덩이를 만든 이유는 과수원의 물 관리 때문이라고 한다.

안석원 대표는 72년에 직접 땅을 구입하여 과수원을 조성했다. 40년 세월 동안 사과나무에게 실수도 많이 했지만, 늘 함께 해준 사과나무가 고맙다는 인사를 강조했다.

“고령화로 농촌 일손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수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쁜 과수원이면서 재배가 용이한 과수원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하고 있어요. 아들이 함께 해줘서 고맙고 바라는 대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석원 대표는 청년농부로 활동하는 아들을 볼 때 아쉬운 점도 있다고 한다. 청년 농부를 육성하는 구상은 매우 좋다는 것. 하지만 진정한 농업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몇 달 동안의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교육과 지원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업에서 흑자가 날 때 농업에 희망을 갖고 젊은 농업인들이 스스로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청년농부가 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나 역시 40년을 사과나무를 봐 왔어도 늘 어려운 것이 농사”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안대표는 “앞으로도 화학비료와 농약을 덜 사용하는 등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명품 태안 사과를 생산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생과 위주를 농업에서 6차산업의 사과농사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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