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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정지전정과 주의 사항

전정의 강약과 나무 생육

겨울철 전정할 때에 가지를 잘라내는 양에 따라 강전정과 약전정으로 구분한다. 가지의 전정 량이 많다는 것은 반대로 나무에 남는 눈의 수가 적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강전정을 실시하게 되면 새 가지의 발생 수는 적어지지만, 가지 하나하나의 생장은 강해지는 결과가 된다. 즉 강전정에 의해 눈 수는 감소되나 뿌리 양은 변하지 않아 뿌리에서 흡수되는 양수분이나 생장호르몬이 남은 눈에 다량 집중됨으로써 강전정에 의한 나무 전체의 생장반응은 영양생장이 왕성한 양상을 띠게 된다. 

반대로 약전정은 각 가지의 자람이 약해져 생식생장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강전정은 꽃눈형성이 적어지고 약전정은 꽃눈형성이 많아지게 된다. 이와 같이 전정의 강약에 따라 나무의 생육반응이 다르므로 생장이 왕성한 어린나무일 때나 나무의 자람새가 강한 나무는 약전정을 실시하여 가지 수가 증가해도 개개의 가지는 충분히 자라고 꽃눈이 증가하는 이점이 있다. 특히 꽃눈이 많고 새 가지의 자람이 약한 늙은 나무일 때는 강전정을 실시하여 새 가지의 자람을 좋게 해주어야 한다.

솎음전정과 생육반응
가지의 기부에서 절단하여 제거하는 것을 솎음전정間拔剪定이라 한다(그림 1). 이 경우 나무 전체의 전정량이 많아도 남은 개개의 가지 자람은 많지 않고 짧은 열매가지 및 겨드랑이꽃눈의 형성도 많아지고 웃자란 가지도 적어진다.

이와 같은 솎음전정은 나무의 생육반응이 심하지 않아 나무에 미치는 나쁜 영향도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극단적인 강한 솎음전정을 하거나 굵은 가지를 제거하여 눈 수가 지나치게 적어진 경우에는 숨은 눈에서 발생한 가지 수도 많고 웃자란 가지도 많아지게 된다.

절단전정切斷剪定과 생육반응
절단전정은 솎음전정에 비하여 생식생장은 불량해지나 영양생장은 촉진된다(그림 1). 1년생 가지를 절단할 때의 강한 절단은 남은 눈의 수가 적어져 새로 자라는 가지 수는 적어지지만 각각의 가지 자람은 강해진다.

유의사항① 모든 잎에 햇빛 
배나무의 내음성耐陰性은 낙엽과수 중에서 중간 정도에 속하지만, 생육기에 수관 내부로 햇빛이 잘 들지 않으면 과실비대가 나쁘고 맛있는 과실을 생산할 수 없다. 따라서 과실 품질과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무 전체에 있는 모든 잎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전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정의 가장 중요한 목적도 나무가 햇볕을 잘 받도록 유지하는 것이므로 원가지와 버금가지의 빠른 확장과 곁가지의 고른 배치에 의해 조기에 잎 면적을 확보하여 입체적 이용도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

유의사항② 작업 편리 나무 만들기
전정이 잘 되었는가 그렇지 못한가의 여부도 여러 가지 작업능률에 영향을 준다. 어린나무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골격이 완성된 큰 나무에서는 원가지, 버금가지, 곁가지 사이의 세력차이가 분명하지 않거나 버금가지 사이의 간격이 좁은 나무는 곁가지의 배치와 갱신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가지 및 버금가지의 구분이 안 되는 경우에는 세력이 균일하지 않아 나무의 균형 유지가 어렵고 곁가지의 유지와 관리마저 어렵게 된다.
따라서 배나무 수형에 맞추기 위하여 무리하게 전정을 실시하는 것은 나무의 생리상 좋지 않으나 원가지 및 버금가지인 골격을 잘 배치하여 곁가지 갱신側枝更新이나 열매가 맺는 가지의 배치가 쉽도록 하는 것이 작업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요점이 된다.

유의사항③ 원줄기 토양조건, 수세, 심는 거리 조절 
원줄기가 높을 경우에는 원가지의 구부러짐이 급격해져 원가지 기부主枝基部에서 웃자람가지의 발생이 많아지기 쉽다. 지상부의 나무 전체 생장은 원줄기가 낮은 경우와 비교하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원줄기의 높이가 낮아지면 지상부 생육은 강해지나 토양 및 풀 관리 등의 작업관리가 불편해진다. 
따라서 원줄기의 높이는 재배수형의 종류, 토양의 비옥도, 품종의 나무 자람새 정도, 농기계의 이용여부 등에 따라 알맞은 높이(보통 60~90cm)로 조절되어야 한다(그림 2).


유의사항④ 원가지와 버금가지는 곧고 반듯하
배나무는 웃자람가지가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웃자란 가지의 발생정도가 배 수형관리의 중요한 문제로 되어 있다(그림 3).

이와 같은 웃자란 가지의 발생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골격이 되는 원가지, 버금가지의 기부와 상단부의 굵기 차이가 크거나 활처럼 구부러지게 유인했을 경우에 양분의 흐름이 나빠져 원가지, 버금가지의 기부나 구부러진 부위에 웃자란 가지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나무형태의 골격이 되는 원가지, 버금가지는 가능한 한 기부와 선단부의 굵기 차이가 적고 곧고 반듯하게 키우며, 유인할 때에도 가지 중간에서 급격히 구부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의사항⑤ 연장지는 항상 세력 강하게
뿌리에서 흡수된 양분과 수분은 세포분열이 왕성한 새가지 쪽으로 이동이 많아지게 된다. 세포분열이 왕성한 부위는 증산烝散이 많고 호르몬의 생성도 왕성하여 양분과 수분을 끌어올리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그림 4~6). 


따라서 배나무를 전정할 때 원가지와 버금가지의 끝부분 세력이 약해지면 기부에서 웃자람가지의 발생을 조장하는 원인이 되므로 끝부분의 결실을 제한하고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새가지가 잘 자라도록 전정을 실시하는 것이 웃자람가지의 발생을 적게 할 수 있다.



유의사항⑥ 잎과 가지 수를 조절
나무의 지상부는 잎과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잎은 햇빛을 받아 양분을 생산하는 반면에 가지는 뿌리에서 흡수한 양수분을 각 기관에 전달하고 결실된 과실을 지지하는 역할 이외에는 대부분 양분을 소모하는 기관에 속한다. 
그러므로 생산성이 높고 좋은 품질의 과실을 생산하기 위한 나무의 관리 방법은 한 나무당 가능하면 햇빛을 잘 받는 잎수를 많게 하고 가지의 체적을 적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나무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잎면적은 일정 수준에서 더 이상 증가되지 않는 반면, 가지 체적은 나무나이의 증가와 함께 계속 증가한다.
<팜&마켓매거진 4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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