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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 잡초

우리나라 사과나무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곰팡이·세균·바이러스가 있는데, 이들에 의해 약 43종의 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 중 사과나무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병은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탄저병·겹무늬썩음병(부패병)·갈색무늬병(갈반병)·점무늬낙엽병 등이 있으며,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과수화상병 등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사과나무에 발생하는 주요 관리병의 특성을 알아보고, 이들이 사과나무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병징과 그 관리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탄저병 (원인균: Colletotrichum spp., 곰팡이)


탄저병의 주요 증상은 과실에 검정색의 작은 반점을 형성하며, 병이 진전될수록 병반이 커지면서 과실표면이 움푹 들어가게 된다. 움푹 들어간 과실표면의 가운데 부분을 중심으로 탄저병균 분생포자들이 다량으로 형성되며, 주황색 혹은 옅은 살색을 띄게 된다. 


사과 탄저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병든 과실을 발생 즉시 제거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탄저병의 감염은 장마기 이후에 활발하게 감염되므로, 강우가 있기 전 후 등록약제를 이용한 예방적 관리가 필요하다. 


겹무늬썩음병 (원인균: Botryosphaeria dothidea, 곰팡이)


사과나무 겹무늬썩음병(부패병)은 과실, 줄기에 발생하는 주요 관리병해이다. 특히 줄기에서 월동이 가능하므로, 한번 발생한 나무에서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 겹무늬썩음병이 줄기에 발생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과실에서의 주요 증상은 과실 표면에 둥근 윤문을 그리며 썩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며, 병이 진전되더라도 과실 표면이 움푹 들어가지 않는 것이 탄저병과의 차이점이다. 줄기에 발생하는 겹무늬썩음병 증상은 줄기 표면이 건전한 줄기와 달리 멍이 든 듯한 증상을 보이며, 줄기의 표면을 깎아내면 내부는 이미 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과 겹무늬썩음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등록약제를 살포하여 과원 내 겹무늬썩음병균의 밀도를 낮추는 것과 줄기부분에 사마귀 증상으로 월동하는 겹무늬썩음병균의 유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갈색무늬병 (원인균: Marssonina coronaria, 곰팡이)
사과 갈색무늬병(갈반병)은 저온 다습한 기후에 발생하는 곰팡이병이다. 주로 잎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 추측할 수도 있지만, 이 병에 감염된 잎은 조기에 떨어지므로 과실생산, 나무 수세 등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갈색무늬병의 병징은 잎에 작은 검정색의 병반을 형성하며 형태가 일정하진 않아 부정형 병반을 형성한다. 이후 병든 부위는 녹색 잎 위에 검정색 포자퇴가 형성되지만 건전한 부위는 노랗게 변색되면서 약 4~6주 이후부터 잎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사과 갈색무늬병은 다른 곰팡이병과 달리 감염 후 2~4주 동안 잠복했다가 발생하는 병이다. 따라서 초기 감염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관리가 어려운 병해이다. 최근에는 육안상 건전한 잎을 이용하여 사과 갈색무늬병 감염유무 진단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사과 갈색무늬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5월 상순부터 등록약제를 살포하여 예방적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전년도 갈색무늬병 발생이 많았던 농가에서는 되도록 잎을 잘 모아 제거하여 갈색무늬병균의 월동처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팜&마켓매거진 6월호>에서는 백창기 연구사의 사과나무 병해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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