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배꼽Persicaria perfoliata은 마디풀과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덩굴성 잡초로 주변 나무나 기둥 등을 감고 올라가면서 자란다.
‘며느리배꼽’이란 이름은 턱잎이 배꼽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필자는 왜 ‘며느리’가 들어가 있는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며느리밑씻개’와 형태적으로 비슷해 이름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북한에서는 ‘사광이(살쾡이)풀’이라고 하며, 일제 이전에는 ‘참가시여뀌덩굴’로 불리기도 했다.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참가시여뀌덩굴’은 며느리배꼽이 가지고 있는 형태학적 특징(마디풀과의 대표적인 식물인 여뀌와 꽃 모양이 비 슷하고, 가시가 있으며 덩굴이 있는)을 너무나 잘 설명하고 있어 이보다 좋은 이름은 없다고 생각한다.
열매에는 검고 둥글고 반짝이고 단단한 씨앗이 들어있다. 이러한 씨앗들은 보통 방수성이 뛰어나 물이 씨앗 내부로 잘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발아가 일정하지 않고, 토양처리 제초제로 방제가 어려운 편이다.
주로 습기가 많은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밭 내부에서는 보기 힘들고 주로 수로 주변이나 강가 등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농경지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방제하기 어려워 관리가 쉽지 않다.
펜디메탈린pendimethalin 성분의 제초제가 발아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혹은 글루포시네이트glufosinate와 같은 일반적인 비선택성 제초제로 쉽게 방제할 수 있지만, 덩굴성이기 때문에 주변 작물을 감고 올라가기 전에 살포해야 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