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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농업/아열대작목

라오스의 고추농업 이야기

 pepper


고추는 우리나라 채소 재배면적과 생산액 중 최고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양념채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추 소비량의 60% 정도를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고 있다. 수입량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수입국가의 집중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고추 수입은 건고추 수입 관세를 270%로 높게 하여 우리나라 고추 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는 수입 업자들이 고추의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냉동고추를 만들어 수입하고 있다. 냉동 고추로 수입하게 되면 수입 관세가 27%로 우리나라에 들여와 고추 주산단지에서 냉동고추를 건조하여 유통하고 있다. 현재 수입되는 냉동 고추의 품종들이 대부분 우리나라 고추 종자를 재배하여 냉동고추를 만들어서 수입하고 있어 건조 후에는 냉동고추의 원산지를 판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라오스 국민들도 우리나라만큼이나 많이 고추 좋아하고 먹고 있다. 라오스의 전통식인 퍼(쌀국수)나 까우삐약(카사바 가루로 만든 국수)을 먹을 때는 언제나 상추, 동부, 바질 등과 함께 라오스의 작은 매운 고추를 같이 내어준다. 라오스의 고추는 우리나라 고추와는 종이 다른 캡시쿰치넨세 (Capsicum Chinense) 종의 재래종 품종들이다. 라오스는 아직 자체의 일대잡종 고추 품종들이 없고, 모두 고정종 품종들이다. 그래서 품질도 수량도 아주 낮은 편이고 병해충에도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하지만 각 가정의 작은 텃밭에는 어디서나 고추 몇 포기는 재배를 하고 있다. 주요 시장에서 유통되는 우리나라와 같은 큰 고추 품종들은 대부분 중국이나 태국에서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거나, 중국 및 태국인 농장주들이 라오스에서 땅을 빌려 농사를 지어 유통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오스에서 고추는 채소 작목 중에서 단위 무게 당 판매 가격이 가장 높은 품목이다(표1). 라오스는 대부분의 농산물들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유통하는 것은 거의 없고, 농가에서는 자체 생산해서 소비하고 남는 것 일부를 유통하는 정도이다.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채소들은 대부분 가까운 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하여 판매를 하고 있다. 농산물의 가격은 재배, 생산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다.

최근 한국의 고추 유통업체들이 라오스에서 한국 고추의 생산 가능성과 생산 현황에 대한 문의가 많다. 그러나 아직 라오스에서는 한국고추를 대량으로 재배하여 생산, 유통하는 농가나 업체는 없다. 올해부터 코피아 라오스센터에서는 한국 고추 수급에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를 대비하고, 한국의 고추 종자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체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라오스는 남북한의 1.1배 크기의 국토 면적을 가지고 있고, 남북으로 길게 되어 있다. 중국,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에 둘러 싸여 있는 내륙 국가이다.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나누어지고 평야지는 건기에 한낮의 온도가 40℃가 넘어가는 날이 많아 연중 고추 생산지역으로는 적지가 아니다. 그렇지만 해발이 높은 산악 지역에서는 우리나라 고추 품종들의 연중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 된다. 또 기후 조건이 겨울에도 영상 10℃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 지역이 많아 연중 고추 재배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라오스의 농촌 여건은 너무나 열악하여 안정적인 대규모의 고추 재배를 위해서는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건기에 물을 줄 수 있는 관수시설과 품질이 좋은 농약, 비료, 퇴비 등을 원활하게 공급 받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현재 라오스의 농자재는 거의 대부분이 이웃의 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하여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피아 라오스센터에서 한국의 고추 품종들을 대상으로 라오스 원예연구센터 시험 포장에서 적응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2016년 9월에 파종, 육묘하여 정식 후 관리하고 있는데 라오스의 겨울철(11~2월)에는 고추의 생육이 양호했다. 하지만 3월 이후부터는 고온, 건조 등의 이유로 생육이 많이 부진해 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현재는 작년에 정식된 한국 고추 품종들의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 편이나 라오스 재래종 고추 품종들은 그래도 적응이 되어서인지 생육과 착과 상황이 한국 품종들보다는 좋은 편이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자체 과제로 라오스의 비엔티엔 주, 남쪽 참파삭 주, 북쪽 루앙프라방 주에 전시포를 만들어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라오스 현지인들 중에도 한국 고추 품종들의 라오스 적응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 <팜&마켓매거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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