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호에는 라오스의 유기농 채소 생산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라오스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깨끗한 환경, 조용한 쉼의 공간, 느림 등이 생각나는 곳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라오스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도 깨끗한 유기농으로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될 것이라고 막연한 생각을 할 수 있다.그래서 지난 2년의 라오스 KOPIA 센터 소장의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기 전에 라오스의 유기농업 현황, 정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라오스는 공장 시설이 없어 농약이나 비료를 자체 생산하지 못하고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규모 농가에서는 충분한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땅은 남북한의 1.1배 정도로 넓고, 산악 지역이 전체 국토의 70% 정도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면적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인구는 700만 정도로 적고, 인구의 7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농산물의 대부분을 자급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에서 유통, 소비되는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많은 농산물이 개별 농가의 작은 텃밭에서 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하고 있다.이렇게 개별 가정에서 자급용으로 사용하는 농산물은 농약이나 비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과거
팜&마켓매거진 7월호(2017년)에 이어 라오스에서의 한국 고추 재배 및 생산에 관한 이야기이다. 라오스 고추 품종은 대부분 우리나라와 종이 다른 ‘캠시쿰 치넨세’종이다. 일부 농가에서 태국 고추 품종들이 재배되고 있지만, 생산량 자체가 아주 적다. 라오스에서 맛있는 우리나라 고추 품종의 재배를 통해 고추 종자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국고추 재배 시험을 실시했다. 우리나라 고추 품종을 라오스에서 재배할 때 무엇이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을 수행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북쪽 루앙프라방 주, 남쪽 참파삭 주에서 한국 고추 품종의 종자를 도입하여 시험을 수행했다. 지난해는 라오스 비엔티안의 원예연구센터에서 9월에 파종하여 우기가 끝나는 11월에 노지에 정식하여 올해 4월까지 시험을 실시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올해는 건기의 막바지인 4월에 파종하여 우기가 시작되는 6월에 비엔티안 주의 자체 시험연구 포장에 고추를 정식하여 재배시험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는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다. 비엔티안 주 자체포장에서는 한국고추 7품종을 재배했는데, 멀칭용 비닐이 없어 멀칭을 하지 않고 고추를 심어 우기 고추 밭의 풀을 관리하는
라오스는 전통적으로 누에로부터 얻어지는 실크를 이용한 옷감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이다. 남여 공통적으로 실크 섬유 옷을 많이 입는데, 특별히 여성들은 실크로 만든 긴 치마(씬)를 공식적인 장소나 파티 및 절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입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라오스의 실크 산업은 많이 열악한 상황이다. 현재 라오스 북쪽 지역인 씨앙쿠앙, 퐁살리, 루앙프라방, 보리캄싸이 주 등에서 뽕나무를 기르고 누에를 길러 베를 짜는 농가들이 있지만 생산성이 아주 낮다. 그래서 라오스에서 필요로 하는 옷감의 90%를 중국이나 태국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에 라오스 정부에서는 실크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연구자, 지도자, 생산자도 정부의 이러한 계획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라오스에서 누에관련 연구는 국립농업산림연구청(NAFRI) 내의 원예연구센터(HRC)에서 담당 하고 있다. 우리 코피아센터가 지난해에 라오스에 NAFRI 내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공동 협력연구 과제를 선정하는데 NAFRI에서 적극적인 요청이 있어 누에 생산성 향상과 뽕나무 재배기술 개발 과제를 협력연구과제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그런데 협력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원예연구센터를 처음 방문했
pepper 고추는 우리나라 채소 재배면적과 생산액 중 최고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양념채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추 소비량의 60% 정도를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고 있다. 수입량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수입국가의 집중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고추 수입은 건고추 수입 관세를 270%로 높게 하여 우리나라 고추 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는 수입 업자들이 고추의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냉동고추를 만들어 수입하고 있다. 냉동 고추로 수입하게 되면 수입 관세가 27%로 우리나라에 들여와 고추 주산단지에서 냉동고추를 건조하여 유통하고 있다. 현재 수입되는 냉동 고추의 품종들이 대부분 우리나라 고추 종자를 재배하여 냉동고추를 만들어서 수입하고 있어 건조 후에는 냉동고추의 원산지를 판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라오스 국민들도 우리나라만큼이나 많이 고추 좋아하고 먹고 있다. 라오스의 전통식인 퍼(쌀국수)나 까우삐약(카사바 가루로 만든 국수)을 먹을 때는 언제나 상추, 동부, 바질 등과 함께 라오스의 작은 매운 고추를 같이 내어준다. 라오스의 고추는 우리나라 고추와는 종이 다른 캡시쿰치넨세 (Capsicum Chinens
라오스는 농업 국가로 국민들의 70%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국민총생산액(GDP)의 24% 정도가 농업이 차지하고 있다. 채소는 라오스 주요 농작물인 쌀, 옥수수 다음으로 재배면적이 많은 주요 농작물이다. 채소는 라오스 사람들의 식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대만에 2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 대만에서는 채소를 생채로 먹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거의 모든 채소를 볶거나, 삶아 익혀 먹었는데, 라오스에서는 대부분이 신선한 상태로 채소를 소비하고 있다. 연중 온도가 높은 이 지역에서 채소 소비 형태를 처음 접하고 놀라웠다. 라오스에서는 쌀국수를 많이 먹는데 국수를 먹을 때 매번 신선한 채소를 같이 준다. 상추, 향채류, 아마란사스, 고추, 줄기풋콩 등의 신선채소가 나온다. 이것을 손으로 잘라서 국수 국물에 넣어 먹거나 생채로 먹는다. 뷔페식 식당들에서도 채소들을 종류별로 푸짐하게 쌓아놓고 손님들이 가져다가 익혀서 먹거나 생채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라오스에서 채소는 주요한 먹거리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라오스에는 자신들의 우수한 일대잡종 채소 종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우수한 품질을 가진 채소 종자는 중국이나 태국에서 수입
연재 / 라오스농업 라오스에 온지 6개월에 접어 들어간다. 아직 아는 것은 많이 없지만 그동안 농촌 현장을 다니면서 보고 느끼고 알게 된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글에서는 라오스의 벼농사 현장이야기이다. 라오스 저지대의 논에서 재배하는 논벼와 화전을 통해 산에 벼를 심는 산벼로 크게 나눠진다. 품종은 우리나라 메벼와 찰벼로 크게 나눠, 벼 품종들은 대부분 인디카 품종들이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쌀의 가격은 멥쌀보다는 찹쌀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 5월 초에 라오스에 처음 왔을 때 저지대의 논 곳곳에 푸른 벼들이 자라고 있었다. 이미 모내기가 끝난 뒤이었다. 그러나 라오스는 거의 연중 벼농사가 가능하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6월로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모내기 하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모내기를 하는 모는 과거에 우리나라 40년 전에 필자가 어렸을 때와 같이 큰 모를 심고 있었다. 모판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통로가 없이 논 전체에 파종하여 모를 길러서 이양했다. 이양은 손이양이 대부분이고 못줄은 사용하지 않고 줄도 맞추지 않은 상태로 심어 간다. 논을 준비하는 것은 대부분 소를 이용한 인력으로 논을 준비하고, 일부 대농이나 잘 정비된 지역에서는 경운기를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