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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 잡초

미국실새삼Cuscuta pentagona는 새삼과 같은 메꽃과 한해살이 기생잡초이다. 북아메리카지역을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본, 스웨덴 등에 일부 국가에 분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전국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미 귀화한 것으로 평가하는 학자도 있다. 논둑이나 밭둑, 그리고 길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농경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삼속 잡초의 90% 이상은 미국실새삼으로 알려져 있다.

 

잡초의 이름에 국가나 지역이 붙어있으면, 원산지이거나 최초로 발견된 곳을 의미한다. 미국실새삼도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온, 실처럼 가느다란 새삼’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보통 ‘미국’, ‘유럽’, ‘서양’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토종 잡초보다 큰 경우가 많은데, 미국실새삼은 토종인 새삼보다 가늘고 연하다.

 

미국실새삼은 발아할 때 뿌리를 땅에 고정시키고 위로 자란다. 일정 길이가 되면, 줄기를 뱅뱅 돌리며 회전운동을 하다 기생할 대상과 닿으면 흡기를 발달시키며 달라붙고, 자신의 뿌리를 끊는다.

흡기는 기주식물의 줄기에 강하게 박혀있어 떼려고 하면 줄기가 끊어진다. 미국실새삼의 꽃잎은 뾰족하기 때문에, 다른 새삼류와 구분된다. 꽃 가운데에 큰 씨방을 볼 수 있다.

 

새삼에 비해 미국실새삼은 기생하는 식물의 종류가 다양하다. 새삼과 달리 주로 초본류에 기생한다. 억새나 강아지풀 같은 화본과 잡초에는 거의 기생하지 않기 때문에, 벼 주변의 논둑에 발생해도, 논 주인은 별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콩, 도라지, 더덕 등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쪽파밭에서도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콩에서 미국실새삼이 1㎡당 1개체만 발생해도 수량이 30%가 감소할 만큼 강력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새삼과 마찬가지로 알라클로르, 펜디메탈린, 트리플루랄린 등과 같은 토양처리제초제로 발생을 억제할 수 있지만, 제초제의 적용 대상이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후발생하는 미국실새삼을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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