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삼덩굴(학명 : Humulus japonicus)은 삼과 일년생 잡초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농경지뿐만 아니라 도심의 나대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며, 혹독한 공사장에서도 사람의 간섭이 없으면 볼 수 있다.
보통 3월에 싹이 트고, 6~7월에 폭풍 성장하며, 9월경에 꽃을 피운다. 암수딴그루로 알려져 있으며, 덩굴손으로 주변 식물을 덮어버려 생태계를 교란하는 특성 때문에 2019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사포(sand paper, 일명 빼빠)처럼 금속이 아닌 물체를, 꺼끌꺼끌한 표면으로 갈아서 부드럽게 만드는 도구를 ‘환’이라고 하는데, 조선시대에는 상어 껍질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이를 ‘어피환’이라고 한다.
환삼덩굴의 ‘환’은 이 도구에서 왔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왜냐하면, 환삼덩굴의 줄기에는 작지만 거친 역방향 가시가 있어 매우 거칠고, 상처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가 지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잔가시(환)+잎(인삼)+줄기(덩굴)로 식물학적 특징을 모두 담은 지혜가 넘쳐흐른다. 역시 우리나라 잡초 이름이 제일 의미 있고 예쁘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6월호>에서 환삼덩굴 잡초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