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산삼, 바다에 해삼이 있다면, 하늘에는 새삼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새삼의 종자는 ‘토사자莵絲子’라고도 불리며 자양강장에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이로 판단 했을 때, 삼은 인삼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새삼의 옛이름이 조마鳥麻인 것으로 보아 새는 하늘을 나는 새라는 뜻임을 추측할 수 있다. 이 추측을 근거로 굳이 풀어써보자면, ‘새들이 먹는 인삼’ 정도로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새삼은 토종잡초이지만, 찾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풀보다는 나무에 기생하기 때문에, 평지나 농경지보다는 산지에 있고,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곳에 있다. 특히 칡에도 기생할 수 있다. 아쉽게도 국내 새삼류 잡초의 90%는 외래잡초인 미국실새삼이며, 새삼은 채 5%도 되지 않는다.
새삼류 잡초는 모두 기생잡초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입 등을 제한하고 있으며, 검역의 대상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새삼속 잡초를 검역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새삼의 원산지에 속하고 이미 새삼이 분포하고 있다 하더라도, 기생잡초의 농업적 혹은 환경적 피해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새삼은 다른 새삼류 식물보다 줄기의 굵기가 굵은 편이다. 황갈색이며 반점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잎은 퇴화해서 없으며, 꽃은 흰색이며, 포도송이처럼 모여난다. 꽃은 다른 새삼류보다 길쭉한 모양이며, 수술대가 없어 잎에 수술이 붙어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암술대는 1개이다. 9~10월에 나무에 걸쳐있는 노란 실구름 같은 것이 있다면 새삼일 확률이 높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2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