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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 잡초

‘소리쟁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소리쟁이의 열매가 익으면 바람이 불 때 잘그락잘그락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필자가 수업을 들을 때에도 저렇게 배웠다. 그러나 필자가 들어보면 억지로 귀에 대고 흔들지 않는 이상 소리가 잘 들리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정도 소리가 나는 것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소리 때문에 소리쟁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한약재로 소리쟁이가 우이(牛耳, 소의 귀) 혹은 우설(牛舌, 소의 혀)이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오히려 소리쟁이는 소와 관련된 이름이 변형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소리쟁이의 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가늘고 길쭉한 모양이며, 잎의 가장자리가 쭈글쭈글하다. 환경이 좋은 조건에서는 쭈글쭈글함이 덜하기도 하다. 6월경에 꽃대가 올라오며, 열매를 맺는다. 소리쟁이는 농경지에서 골치 아픈 잡초 중에 하나이다.

 

 

굵은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해 놓기 때문에 제초제로도 잘 죽지 않는다. 뿌리가 깊이 박혀있어 캐내기도 힘들고, 재생력이 뛰어나 뿌리가 부러진 부위에서 새로 싹이 올라오기도 한다. 씨앗도 최대 6만 개까지 만들 수 있고, 최대 80년까지 생존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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