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아지풀Setaria glauca은 화본과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유럽이 원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북반구 온대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호주 등을 포함해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있으며, 주로 논둑이나 밭둑, 길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금강아지풀은 이삭이 금색으로 빛나기 때문에 붙여졌다. 영어 이름은 yellow foxtail 혹은 golden foxtail로, 우리나라와 의미가 같다.
다른 강아지풀 종류와 다르게 키가 작은 편에 속한다. 보통 30cm 내외로, 정강이 높이 정도 올라오며 환경이 좋은 경우는 약 60cm까지 자랄 수 있다고 한다.
금강아지풀은 실제로 농경지 안으로 들어오는 사례는 거의 없다. 다른 잡초에 비해 종자 휴면성이 약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란되는 농경지에서는 생존하기 힘들다. 논둑이나 밭둑 등에서 발생이 많기 때문에, 글리포세이트나 글루포시네이트 같은 비선택성 제초제를 사용하면 쉽게 방제할 수 있다.
금강아지풀에 가을 햇빛이 비쳐 황금색으로 빛나면, 지금이 가을을 넘어 겨울로 가는 길목임을 느끼게 된다. 이즈음에는 대부분의 작물을 수확하는 시기라서, 벼도 콩도 모두 황금색으로 변한다. 올해에는 길가에 있는 금강아지풀에서 가을의 황금색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1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